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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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 받았으나, 기존 시공사와 법적 다툼과
시공사 재선정 절차 지연, 조합 운영 행정 점검까지 악재

  • 승인 2026-10-13 17:38
  • 신문게재 2026-10-14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이 기존 시공사와의 손해배상 소송과 신규 시공사 선정 지연, 조합 내부 갈등이 겹치면서 이주와 철거 등 후속 일정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조합은 지역 업체 참여를 통한 사업 정상화를 꾀하고 있으나, 비상대책위원회의 정보 공개 요구와 지자체의 운영 실태 점검 등 내외부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입니다. 향후 사업의 성패는 법적 분쟁의 조속한 해결과 신규 시공사 선정 마무리에 달려 있으며, 일정 지연 시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태평 5구역 위치도
태평동 5구역 위치도.[출처=중구청]
대전 중구 태평동5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시공사 교체를 둘러싼 소송과 조합 내부 갈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지만 시공사 재선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이주와 철거 등 후속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태평동5구역 재건축조합이 지난달 12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산됐다. 기존 시공사와의 손해배상 소송과 신규 시공사 선정, 지역 업체 참여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총회를 열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태평동5구역은 2019년 롯데건설·대우건설·금성백조 컨소시엄인 퍼펙트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공사비와 사업 추진 조건 등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 계약 해지됐다. 이후 조합과 기존 시공사 간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면서 사업 추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신규 시공사 선정 작업은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6월 시공 참여 의사를 밝힌 이후 지역 건설사 참여 방안 등을 검토하며 시공사 선정 총회를 추진해왔지만, 당초 계획한 일정은 지연되고 있다. 조합 측은 지역 업체 참여 인센티브를 확보하기 위해 지역 건설사에 사업 참여를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공사 선정과 함께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 갈등도 사업 추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조합은 기존 시공사와의 소송과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비대위는 반복된 총회 일정 변경에 대한 책임을 비롯해 사업비 집행 내역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며 해임총회 개최 움직임을 보이지만,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총회를 열지 못했다.

조합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행정당국의 실태점검도 이뤄졌다. 중구청은 지난 8월 한국부동산원과 변호사·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합 운영 실태점검에 착수했다. 점검은 계약과 사업비, 자금·회계 관리, 행정 절차, 정보공개 등 조합 운영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구청 관계자는 "점검 인원들에게 처분 의견서를 받았고, 도시계획과 처분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사업 추진의 관건은 기존 시공사와의 소송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고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조합은 관련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총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정이 추가로 지연될 경우 조합원들의 사업비 부담과 이주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정비업계의 시각이다.

태평동5구역 조합장은 "비대위에서 조합장 해임 추진 등 많은 문제 제기하고 있지만, 지금은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역 업체 참여 인센티브 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지역 건설사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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