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습지 준설 대신 제방보완 및 수목정비… 갑천권역기본계획 이달말 완료

  • 사회/교육
  • 환경/교통

갑천습지 준설 대신 제방보완 및 수목정비… 갑천권역기본계획 이달말 완료

갑천권역 하천기본계획 과정서 국가습지 준설안 폐기
제방보강하고 수목 정비하는 방향으로 전환

  • 승인 2026-10-11 15:21
  • 수정 2026-10-11 17:27
  • 신문게재 2026-10-1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금강유역환경청은 갑천 하천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생태계 파괴 논란이 일었던 국가 습지보호지역 내 대규모 준설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홍수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준설 대신 제방 보완 및 신설을 통해 통수단면을 확보하고, 하천 내 수목을 정비하여 물의 흐름을 원만하게 유지할 방침입니다. 이번 계획은 생태계 보전과 치수를 동시에 고려하여 이달 말이나 내달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육지화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관리 준설 여지만 남겨두었습니다.

2025113001002565300112581
금강유역환경청이 갑천 하천기본계획(안)에서 국가습지에 대한 대규모 모래 준설을 폐기하고 수목을 정비하고 제방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사진은 갑천습지 모습.  (중도일보DB)
갑천에서 대규모 준설을 계획했던 하천정비 기본계획이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준설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11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달 말 고시를 목표로 지난해 11월부터 검토 중인 '갑천(지방)권역 하천기본계획'에 최근 큰 변화가 있었다.

하천관리 분야 최상위 정책인 이번 하천기본계획은 여름철 폭우가 예년과 달라 지금의 하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 재수립에 착수한 것이다. 갑천권역에 200년 빈도의 폭우가 쏟아졌을 때 홍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천의 통수단면을 확보하기로 했고, 갑천 바닥에 쌓인 모래를 준설해 물이 흐르는 단면적을 넓힐 계획이었다. 2021년 수립한 기본계획 대비 홍수량을 8% 상향해 재수립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2023년 국가 습지보호지역(90만1000㎡)으로 지정된 곳 중에 일부인 갑천4지구(2877m)에서만 모래 57만5400㎥ 준설하는 계획을 담고 있어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준설 대신 대안 마련을 촉구해왔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도 금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는 갑천과 유등천의 생태자연도 1등급지 구간에서 퇴적토 정비가 이뤄질 경우 서식환경을 변화시킬 우려가 있음으로 저감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따라 금강유역환경청은 논란이 된 갑천의 국가습지보호지역에서 준설하지 않고 기존의 제방을 활용해 통수단면적을 확보하기로 했다. 갑천 좌안의 제방을 보완하고 우안에 명암근린공원에 제방을 쌓아 홍수량을 갑천 안에서 감당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하천에 자란 수목을 정비해 물의 흐름을 원만하게 유지한다. 다만, 하천의 현상태 유지와 육지화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관리준설은 시행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국가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생태계 현장조사를 별도로 실시했고, 기본계획에서 준설의 방식이 아닌 지금의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이달 말이나 내달 기본계획의 수립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2.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3.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4. 대전 하나 전북을 18년만에 잡아내다! 득점 순간 대전 S석 표정(영상)
  5.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1. 천안문화재단, 10월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2. 천안시,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예방수칙 준수 당부
  3. 아산시, 항공사진-드론영상으로 최신 공간정보 구축
  4. 아산시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활동 돌입
  5. [사진] 가을 수놓은 '세종 한글축제' 현장 속으로

헤드라인 뉴스


국정감사 중반전 충청 현안 조기 가시화 초당적 협력 시급

국정감사 중반전 충청 현안 조기 가시화 초당적 협력 시급

이재명 정부 2년차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지역 현안 조기 가시화를 위한 충청 여야의 초당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수도 완성과 공공기관 2차 이전 등과 관련한 정부 당국자 발언이 속속 나오면서 이를 모멘텀으로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이슈 파이팅이 필요해 보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감에서 충청권과 관련된 굵직한 현안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목을 끌었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행정수도 완..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한글날인 10월 9일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입구에는 개장 전부터 200m가량의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요 놀이기구마다 오후까지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날만 1만 1311명, 이튿날인 10일에도 9822명이 방문하며 연휴 이틀간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연휴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과 달리 오월드의 경영 성적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간 관람객은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3300억 원 규모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마저 전..

대덕구의회 파행에 구청장 단식 농성…민생 뒷전 의원들 "의정비는 인상"
대덕구의회 파행에 구청장 단식 농성…민생 뒷전 의원들 "의정비는 인상"

100일 넘게 이어진 여야 갈등으로 의장 선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의 파행 사태에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12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 의회 원 구성 지연으로 주요 안건 29건이 계류되면서 직원 임금 체불과 주민 편의·복지시설 운영 차질 등 행정 공백이 현실화되자 구청장이 직접 단식이라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내년도 본예산 심의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작 대덕구의회는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김 청장은 12일 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