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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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세종수목원 11일까지 무료 개방과 문화공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24일 가든하이킹 개최
담양 정원문화원, 11월까지 체험교육 운영

  • 승인 2026-10-10 14:1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가을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정원문화원에서 단순한 식물 관람을 넘어 문화예술과 체험이 결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세종에서는 무료 개방과 함께 특별 전시 및 공연이 열리고, 봉화에서는 자생식물 축제와 가든하이킹이 진행되며, 담양에서는 유리병 재활용 정원 만들기 등 일상 속 정원 체험 교육이 제공됩니다. 이번 행사는 방문객들에게 자연 속 휴식과 예술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원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3.
국립세종수목원 전통정원 전경. (사진=한수정 제공)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전국 수목원이 문화·휴식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단풍이 물드는 숲길을 따라 걷거나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문화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0월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정원문화원 등 3개 기관에서 가을맞이 문화·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가을 프로그램은 단순한 식물 관람에서 벗어나 자연 속 걷기와 예술 감상, 정원 체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친구, 걷기 동호인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세종에서는 한글날 연휴와 연계한 무료입장과 특별전시가 마련됐고, 경북 봉화에서는 백두대간 숲길을 걷는 가든하이킹이 기다리고 있다. 전남 담양에서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원 만들기 체험이 이어진다.

4.
국립세종수목원의 박쥐란 전시.
▲세종수목원, 무료 개방과 가을 문화예술의 만남

세종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국립세종수목원은 11일까지 '가을! 상생주간'을 운영한다.

'2026년 여행가는 달'과 연계해 지난 2일부터 시작한 무료입장 혜택도 11일까지 이어진다.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입장료 부담 없이 도심 속 정원을 즐길 기회다.

문화공연도 마련됐다. 11일에는 댄스와 오카리나 공연이 열려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계절전시온실에서는 세계 각국의 정원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가든마블 : 세계의 정원'과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예술세계를 정원으로 풀어낸 '앙리 마티스가 그린 오색 정원'을 선보인다.

어린이정원에서는 '파닥파닥, 해바라기들이 건네는 신나는 이야기'가 운영돼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이끈다.

식물의 독특한 형태와 생태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개막한 '야생을 넘어: 패턴, 질감, 선(BEYOND THE WILD: Pattern, Texture, Line)'에서는 박쥐란 원종 18종과 관련 사진 70여 점을 공개한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박쥐란의 형태와 질감, 선의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식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관람 중심의 전시 외에도 자연을 직접 경험하는 해설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바람다실'과 '더듬이 원정대'를 비롯해 전기버스를 타고 수목원 곳곳을 둘러보는 '수목원 한바퀴'가 대표적이다.

방문객들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식물의 생태와 정원 풍경을 살펴보며 자연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1.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봉자 페스티벌 진입 광장 모습.
▲백두대간수목원, 24일 숲길 따라 가을 걷기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가을꽃과 숲길 걷기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 1일 개막한 '2026 봉자페스티벌'은 11일까지 이어진다. 봉자페스티벌은 '봉화 자생꽃 축제'의 줄임말로,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주제로 한 가을 대표 행사다.

올해는 가을에 피는 자생식물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에 지역 농가와 연계한 콘텐츠를 더했다. 수목원 관람을 지역 농산물 소비와 관광으로 연결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2. 전시 해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전시 해설 모습.
오는 24일에는 '제4회 백두대간 가든하이킹'이 열린다.

참가자의 체력과 걷기 경험을 고려해 20㎞ '어흥 코스', 6㎞ '으르렁 코스', 4㎞ '어슬렁 코스'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운영한다. 20㎞와 6㎞ 코스에서는 외씨버선길과 금강소나무길, 사과밭길 등을 따라 걸으며 백두대간의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장거리 걷기에 익숙한 참가자는 20㎞ 코스에 도전할 수 있고, 가벼운 산책을 선호하는 방문객은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완주자에게는 기념 메달과 5000원 상당의 봉화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현장에는 봉화장터와 지역 특산물인 사과 홍보·판매 부스도 마련된다. 걷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지역 먹거리와 농특산물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5. 테라리움 교육
테라리움 교육.
▲담양 정원문화원, 버려진 유리병이 작은 정원으로

전남 담양의 국립정원문화원에서는 정원 문화를 일상생활로 확장하는 체험교육에 무게를 뒀다.

오는 11월 29일까지 매주 주말 '나만의 행잉 플랜트 만들기'를 운영한다.

사용하지 않는 유리병을 재활용해 수경식물을 심고 장식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원순환의 의미와 식물 가꾸기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우리 식물로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도 진행된다.

야외정원에 식재된 자생식물의 특징과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식물 캐릭터를 디자인해 열쇠고리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어린이에게는 식물에 대한 흥미와 창의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성인에게는 자연을 소재로 한 색다른 여가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국립정원문화원 방문객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신청과 현장 신청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처럼 전국 3개 수목원은 각기 다른 자연환경과 시설의 특성을 살려 가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세종이 도심 속 문화예술과 전시를 중심으로 한다면 봉화는 백두대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걷기 관광, 담양은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가을철 수목원 방문이 단순한 경관 감상을 넘어 문화·교육·지역경제와 연계된 복합 여가활동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관계자는 "가을은 수목원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연을 함께 즐기기 좋은 계절"이라며 "가족과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가까운 수목원을 찾아 숲길을 걷고 전시와 체험을 즐기며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수목원의 무료입장과 봉자페스티벌은 11일 종료되는 만큼 방문 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든하이킹과 정원 체험교육의 세부 참여 방법은 각 기관의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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