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글날 580돌…500여 명 모여 우리말 가치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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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글날 580돌…500여 명 모여 우리말 가치 되새긴다

9일 시청서 경축식·기념공연 진행
한글 발전 기여 개인 9명·기관 표창
부산말 겨루기·서예 전시도 마련

  • 승인 2026-10-08 09:19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아 부산에서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념행사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한글 발전에 기여한 지역 인사들을 격려하고 우리말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부산시는 10월 9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580돌 한글날 경축식'을 연다.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한글 관련 단체와 교육계 관계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이근열 부산한글학회장과 베트남 출신 외국인 장학생 레티교진 씨가 함께 훈민정음 머리글을 읽는다. 레티교진 씨는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의 외국인 유학생 서포터즈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에서 우리말과 글의 보존·발전에 힘써온 개인 9명과 기관 1곳에는 표창이 수여된다.

시장 표창 대상은 이순욱 부산대 교수, 안희은 고신대 조교수, 곽병규·제창선 한글서체연구회 작가와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다.

교육감 표창은 천현진 성지초 교장, 장은경 양동여중 교사, 김지영 덕포여중 교사, 박상영 대청중 교사, 안언정 문현여고 교사가 받는다.

특히 이순욱 교수는 부산지역 한글운동단체의 발자취를 조사하고 관련 희귀 자료와 교재를 찾아 지역 한글운동사를 정리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축식은 약 40분 동안 진행되며 한글 관련 영상과 유공자 시상, 부산시립예술단 공연,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이어진다.

시청 일대에서도 한글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를 만날 수 있다. 동아대 국어문화원은 9일 시청 녹음광장에서 '제10회 우리말글 사랑 큰잔치'를 열어 부산말 겨루기 대회와 한글 오감 체험 등을 진행한다. 우리말글 사랑 백일장 시상도 함께 마련된다.

시청 2층 전시실에서는 한국서체연구회가 10일까지 '제24회 한글서예 한마당'과 '한·중 서예 교류전', '한국서체 전국회원 대전'을 선보인다. 전시는 지난 5일 시작됐다.

부산시는 전재수 시장이 경축사를 통해 한글의 국제적 위상과 함께 누구나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과 디지털 환경에서 언어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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