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중·고 없는 '세종시',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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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중·고 없는 '세종시',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 절실

오재홍 장학관, 7일 학교 유치 당위성과 추진 전략 제시
맞춤형 교육 제안… 전국체전 연계와 상설협의체 구성
떠나가는 체육 인재들, 도시 성장 막는다… 새 대안 부각
김후순 기자, 국가균형발전과 미래 새 모델의 거점 기대

  • 승인 2026-10-07 16:56
  • 수정 2026-10-07 17:1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는 체육 교육 기반이 부족한 지역 현실을 타개하고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학업과 운동, 다양한 진로 교육을 병행하는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토 중심의 접근성과 행정수도의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스포츠과학과 데이터 분석 등 미래형 교육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체육 인재 육성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시는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2032년 전국체전 유치와 연계한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법령 개정과 공모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토론
이날 스포츠세종포럼 토론회 모습. (사진=세종미디어네트 제공)
국립체육영재학교를 세종시에 유치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출범 14년 차 세종시의 자족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체육인재의 외부 유출과 학업과 운동·진로를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육성체계를 마련하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오재홍 세종시교육청 체육담당 장학관은 7일 오후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제8회 스포츠 세종포럼(대표 이주호)에 참석, 세종 유치의 당위성과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국립체육영재학교의 교육 과정 핵심은 학생 선수의 경기 일정과 훈련 주기로 향한다. 국제대회 참가와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운 현행 체계를 보완해 학기와 수업일수·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모델이다. 운동 기능 향상과 함께 스포츠과학과 데이터 분석·미디어·스포츠행정 등 다양한 진로를 지원하는 국가 모델학교를 지향한다.

선수의 성장 과정은 물론 은퇴 이후 삶까지 고려한 교육을 뒷받침하는 혁신 교육기관인 셈이다.

세종 유치의 주요 근거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도와 함께 유일하게 체육 중·고등학교의 부재 현실을 들었다. 기존 체육고와 중복을 최소화하면서 지역 체육인재 육성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표현했다.

국토 중심부의 접근성과 중앙부처·국책기관의 집적도는 강점 요소로 꼽았다. 전국 단위 학생 선발과 관계기관 협업에 유리하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연계한 교육 집적 효과도 기대했다.

지역 선수의 성장 경로를 확보하는 데도 의미를 뒀다. 학교와 스포츠클럽·대학·실업팀을 연결해 타 지역으로 떠나는 학생선수를 정착시키고 전국의 우수 인재를 유입하자는 방향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 학생선수에게 선발 인원의 40%를 배정하고 운영 종목 선정 과정에 세종시교육청의 의견 반영을 보완 방안으로 제시했다.

학교 기반 체육 인재 감소도 설립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보면, 학생 선수는 2019년 5만 9146명에서 2024년 4만4723명으로 24.4% 줄었다. 같은 기간 학교운동부 육성학교도 4294교에서 3898교로 감소했는데, 세종시는 학교운동부가 가장 열악한 지역에 속한다.

향후 유치 추진 전략은 법령 개정과 공모 준비에서 찾았다. 문체부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설립 근거를 마련한 뒤 공모를 추진할 계획인 만큼,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32년 전국체전 유치 추진과 학교 설립을 하나의 로드맵으로 묶는 방안도 제시했다. 경기장과 훈련시설을 공동 활용하고 대회 운영과 스포츠산업을 담당할 인재를 육성하자는 구상이다.

오 장학관은 "교육청과 세종시·체육회·대학·기업이 참여하는 상설 추진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라며 "영재학교와 설치가 논의되는 스포츠과학센터·재활 지원체계를 연결해 지속적인 체육인재 육성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후순
김후순 패널 토론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세종미디어네트 제공)
토론회에선 김후순 패널 토론자(SK브로드밴드 기자)가 국가균형발전과 연결된 세종 설립안을 역설했다. 미래 스포츠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자는 주장도 펼쳤다.

유치 근거로는 부족한 체육 기반과 스마트도시·교육도시의 가능성을 함께 들었다. 체육시설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재능 있는 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현실을 학교 설립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진단이다. 세종이 미래형 스포츠교육의 실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봤다.

김후순 패널은 "학교의 역할은 경기력 향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과학적 훈련과 창의성·인성·국제적 역량을 함께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반복 훈련 중심의 체육교육에 스포츠심리와 데이터·영양 등 과학적 요소를 결합하고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세종미디어네트가 주최하고, 세종시체육회, 고려대 산학교육센터, RISE사업단 등이 후원했다. '행정수도를 넘어 스포츠 수도로'를 대주제로 세종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며 마련했다. 이주호 대표가 개회사에 나섰고, 사회는 이승동 충청투데이 기자가 맡았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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