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대신 기술 집어든 은퇴 선수들"…인천폴리텍·야구협회, 체육인 '제2의 인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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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대신 기술 집어든 은퇴 선수들"…인천폴리텍·야구협회, 체육인 '제2의 인생' 돕는다

6일 서울 올림픽회관서 '체육인 진로 전환 직업교육' 업무협약 체결
야구 선수 출신 대상 맞춤형 기술 교육 및 취업 연계 지원 체계 구축
은퇴 체육인 사회 적응 해법 마련…실무 인프라와 야구 현장 네트워크의 결합

  • 승인 2026-10-07 11:09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업무협약(MOU) 체결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가 6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선수 진로 전환 지원 및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인천폴리텍 제공
학창 시절부터 오직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며 운동장에 땀방울을 흘려온 선수들이 유니폼을 벗은 뒤 부딪히는 가장 큰 벽은 '사회 적응'과 '직업 기술의 부재'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거나 부상 등으로 선수 생활을 일찍 마무리한 체육인들의 진로 문제가 지속적인 사회적 현안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립 직업전문교육기관과 공인 체육단체가 이들의 '제2의 인생'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이하 인천폴리텍)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사)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선수 진로 전환 지원 및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천폴리텍 김남기 학장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양해영 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수 생활 종료 후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체육인들의 체계적인 기술 교육 및 직업 역량 개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스포츠계에 따르면 해마다 수천 명의 야구 선수들이 부상, 기량 정체, 연령 한계 등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하지만, 이들 중 다수는 일반 직무 기술이나 전문 자격증이 부족해 사회 재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체육계의 오랜 구조적 한계를 기술 교육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양 기관이 합의한 주요 협력 과제는 ▲야구 활동 경험자(은퇴 선수 및 지도자 등) 대상 직업교육훈련 정보 제공 및 일대일 맞춤형 진로 상담 ▲인천폴리텍 주요 학과 및 교육과정 입학 연계 ▲은퇴 선수의 직업 역량 개발 및 기업 취업 연계 지원 ▲양 기관 정책 사업의 공동 홍보 및 인적 교류 등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히 정립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초·중·고 및 대학교, 아마추어팀 등 전국적인 야구 현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로 전환이 절실한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교육 참여를 독려한다. 인천폴리텍은 대학이 보유한 최첨단 실무 교육 인프라와 산업체 연계망을 가동해 기술 교육부터 취업 컨설팅까지 일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운동선수 출신들이 가진 강력한 몰입도와 체력, 규율 준수 능력 등이 정밀 기술 및 공학 분야와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정밀기계 등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한다면 신속한 전문 인력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남기 인천폴리텍 학장은 "청춘을 바쳐 운동해 온 선수들이 유니폼을 벗은 뒤에도 사회에서 훌륭한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술 사다리를 제공하는 것이 공공 교육기관의 책무"라며 "대학이 보유한 최우수 교육 인프라를 동원해 은퇴 야구인들이 전문 기술인으로 당당히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폴리텍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조만간 세부 교육과정과 모집 요강을 정립하고, 은퇴 선수들을 위한 전용 진로 상담 창구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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