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게임 오디션, '시장 진입 관문' 진화

  • 전국
  • 수도권

경기 게임 오디션, '시장 진입 관문' 진화

게임 선발대회, 전문가 평가부터 이용자 테스트·투자 심사검증

  • 승인 2026-10-05 11:4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사진자료] 경기게임오디션 행사 포스터
경기 게임 오디션 행사 포스터 (사진=경기콘테츠 진흥원 제공)
게임 개발의 성패가 아이디어나 개발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시대다. 개발한 게임을 실제 이용자가 선택할지, 투자자가 사업성을 인정할지, 출시 이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 게임 오디션도 이 같은 산업 환경에 맞춰 단순한 우수 게임 선발에서 벗어나고 있다. 개발 단계의 게임을 발굴한 뒤 전문가 평가와 이용자 테스트, 투자유치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원 영역을 넓히면서다.

올해 제21회 경기 게임 오디션은 15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최종 무대를 연다. 최종 오디션과 함께 투자유치 데모데이, 민관학 상생 FGT가 진행된다.

■ 출품작 404개…최종 관문 통과한 게임은 13개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참여 규모다.

올해 출품작은 일반 부문 344개와 학생 부문 60개 등 모두 404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서류심사와 1차 심사를 거쳐 최종 무대에 진출한 작품은 13개다.

일반 부문에서는 ▲소울러즈 ▲빨간 공은 어디에? ▲미스티컬 데몬 팜 ▲룰 더 던전 ▲애니멀 프런티어스 ▲보존계 ▲인더밴 ▲NAMMO ▲아이러니 ▲프로젝트 레버넌트가 경쟁한다.

학생 부문에서는 ▲IGNOTUS ▲UpBRELLA ▲War In The Dark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순 계산하면 404개 출품작 가운데 최종 진출작은 약 3.2%다. 많은 개발팀이 참여했지만 실제 최종 무대에 설 수 있는 게임은 극히 일부인 셈이다.

■ 전문가가 보고, 이용자가 해보고, 투자자가 판단한다

최종 오디션의 평가 방식도 달라졌다. 개발사가 무대에서 게임을 설명하고 시연하면 게임 분야 전문가와 청중평가단이 직접 작품을 평가한다. 개발자의 설명만으로 게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플레이 경험을 평가 과정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투자유치 데모데이가 더해진다. 최종 진출 13개사는 투자사와 퍼블리셔 등을 대상으로 IR 발표를 진행한다.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뿐 아니라 사업 모델과 시장 진입 가능성을 투자자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를 갖는 것이다.

우수 기업에는 후속 투자 미팅과 게임쇼 참가 등의 지원도 이어진다.

■ 출시 전에 이용자 120명에게 묻는다

시장 검증 과정도 별도로 마련된다.

민관학 상생 FGT에서는 120명의 테스터가 20개 기업의 출시 예정 게임을 직접 플레이한다. UI·UX의 편의성부터 핵심 기능의 완성도까지 이용자 관점에서 살펴보는 방식이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는 개발자가 익숙해진 화면과 조작 방식 때문에 실제 이용자가 겪는 불편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출시 전에 외부 이용자의 반응을 확인하는 FGT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다.

올해 행사는 '좋은 게임을 뽑는 대회'라는 기존 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개발자가 만든 게임을 전문가가 평가하고, 이용자가 직접 체험하며, 투자자가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다층적인 검증 구조에 가깝다.

■ 최다 지원작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사후 성적표

404개라는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은 경기지역 게임 개발 생태계의 저변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지원작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정책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게임 가운데 실제 출시까지 도달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투자유치로 연결된 기업은 몇 곳인지, 출시 이후 이용자와 매출을 확보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가 더욱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오디션과 투자, 이용자 테스트가 한 행사 안에서 연계되는 만큼 향후에는 선발 이후의 성과를 추적할 필요성도 커졌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개발 초기 기업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진입까지 지원하려는 구조를 구축한 만큼, 이번 오디션의 진짜 성적표는 15일 최종 순위가 아니라 그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청중평가단은 8일까지 모집하며, 행사와 참가 방법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3.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4.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5.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1.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2.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3.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4.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야경 투어, 폭발적 반응… 국민적 열망 재확인
  5. 우주청, 튀르키예 국제우주대회서 대전 포함한 '한국관' 개설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