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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기준 주요 국립대병원 누적 금융부채 및 연간 이자 비용 현황. 출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전국 주요 국립대학교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9개 주요 국립대병원의 누적 금융부채(차입금 잔액)가 총 1조 58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병원이 매년 물어야 하는 이자 비용만 해도 기관별로 수십억 원에서 100억 원 이상에 달해, 경영 정상화는커녕 이자 갚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다.
지역을 보면 충남대병원이 3215억 원(시설 2753억, 운영 462억)으로 경상국립대병원(3392억원)에 이어 전국 국립대병원 중 부채 규모가 2번째로 높았다. 충북대병원 역시 1411억원으로 적지 않은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이자만 2025년 기준 충남대병원은 127억원, 충북대병원은 51억원에 달한다.
특히 충북대병원은 부채의 질적 구조가 심각했다. 전체 차입 잔액 1411억 원 중 무려 59%(832억 원)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마이너스 통장' 대출로 드러났다. 당장 진료 현장의 의약품 대금(재료비), 인건비 등 기본 운영비를 메우기 위해 한도대출에 의존하는 처지다. 이로 인해 연간 이자 비용만 2023년 25억 원에서 2025년 51억 원으로 2배 폭증했다.
국립대병원의 재정난은 병원의 경영 문제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국립대병원은 일반 민간병원과 달리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비롯해 지역 필수의료와 의료인력 교육, 연구 등 공공적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정부의 국립대병원 진료시설·의료장비 지원 구조도 재정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행 제도상 국립대병원의 진료 시설과 의료장비 국고지원 비율은 통상 25%에 불과하며, 나머지 75%는 병원이 자체 조달(자부담)해야 한다.
이에 대해 소병훈 의원은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할 국립대병원들이 수천억 원대 빚더미에 앉아 매년 수십억 원에서 백억 원대 이자를 내느라 고사 직전에 놓여 있다"면서 " '지역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조속히 신설해 운영자금 차입금에 대한 저리 대환대출 및 이자 비용 지원, 진료 시설 및 첨단장비 확충 시 국고지원 비율을 현행 25%에서 대폭 상향하는 등 실효성 있는 긴급 재정 처방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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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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