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넘어 첨단산업 낳는 첨단방사선연구소 가보니…지자체가 뒷받침한 성장 '눈길'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연구를 넘어 첨단산업 낳는 첨단방사선연구소 가보니…지자체가 뒷받침한 성장 '눈길'

원자력연에서 분리해 2006년 전북 정읍에 개설
지자체의 적극 투자와 연구소의 대체불가 연구
동위원소 등 고부가가치 생산과 기업활동 촉진

  • 승인 2026-10-01 17:40
  • 신문게재 2026-10-02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전북 정읍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우주용 반도체 내방사화 기술과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등 고부가가치 연구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과 지역 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끌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소기업 육성 및 실용화 시설 확충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출연연 분원 중 가장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관·연 협력 모델은 기술 전수를 통한 기업 매출 증대와 전문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IMG_2551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전북 부안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박정훈 사이클로트론 응용연구실장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우주 인공위성에 사용될 반도체에 내방사화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암 치료에 사용되는 동위원소를 생산하며 신약 후보물질과 벼와 콩의 신품종까지 개발해 지역사회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관이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분원인 첨단방사선연구소가 그곳인데, 전북도와 정읍시의 투자와 연구소의 독특한 연구가 출연연의 분원 중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고부가가치 지역산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9월 30일 출입기자들을 인솔해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 20분 거리인 전북 정읍의 첨단방사선연구소를 소개했다. 1959년 개설한 원자력연구원은 본원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하고 경북 경주에는 양성자과학연구단을 두고 있다. 이곳 정읍에 위치한 첨단방사선연구소는 1990년대 후반 원자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방사선·동위원소를 활용하는 비발전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의해 2006년 내장산 아래에 자리잡았다.

1.5볼트(V) 건전지 2000만 개가 만들어낼 수 있는 힘으로 수소 입자를 회전시켜 특정 물질의 원자핵에 충돌시켜 각종 동위원소를 만드는 사이클로트론(RFT-30)이 국내 최초로 설치되고 역시 국내 유일하게 저·중·고 에너지 전자가속기 3기가 운영 중이다. 종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쓰이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창출하며, 우주개발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의 우주 방사선 영향평가와 내방사화 기술이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 개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전수해 연구소기업의 창업을 돕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액 4392억원의 (주)콜마BNH를 비롯해 라돈 차단 항균성 도료를 생산하는 기업 등 16개의 연구소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첨단방사선연구소가 한적한 농촌에 본관과 연구동 그리고 사이클로트론을 조성한 후 파급효과 가능성을 내다본 지자체가 행정과 재정적 지원으로 뒷받침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서대전시민공원의 10배쯤 너비(37만2353㎡)에서 2006년 8개 건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29개 건물에 연구와 실험 그리고 산업화 시설을 갖췄는데 국가 예산 외에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했다. 실용화기업의 입주공간인 ARTI실용화연구동은 2010년 건설비 70억원 전액 그리고 SK IET 등 대기업이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전자선실증연구동의 총 예산 190억원 중에 60억원을 지방 예산의 투자로 조성됐다. 이밖에 전문인력을 현장에서 양성하는 방사선국제협력관과 우주용반도체 개발의 방사선기기팹 역시 정부와 지자체의 합작품이었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이곳에서 운영 중인 사이클로트론은 연구시설을 넘어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등 고부가가치 창출과 국민 생활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라며 "지자체의 협력이 있어 연구소가 지금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지금은 연구소기업 등으로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2.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3.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4.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5. 대전기상청·충청권질병대응센터, 폭염 대응 머리 맞대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가 창업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543억 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를 조성했다. 대전시는 1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D-성장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D-성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중기부 모태펀드 350억 원을 기반으로 KAIST와 하나은행, NH농협, IBK기업은행, 행복에너지, 지엔소프트 등이 출자에 참여해 전체 펀드 규모는 543억 원..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