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TP, 가명정보 분석으로 정책 사각지대 진단

  • 전국
  • 부산/영남

부산TP, 가명정보 분석으로 정책 사각지대 진단

의료버스가 찾아간 시민은 누구였나

  • 승인 2026-10-01 17:03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2026-09-30_수상자 단체 기념촬영
최우수상 수상 모습.(사진=테크노파크 제공)
부산의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실제로 어떤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는지를 데이터로 분석한 연구가 가명정보 활용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시 의료버스 이용자 특성 기반 보건의료서비스 커버리지 진단 연구'**로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단순히 의료버스를 몇 명이 이용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들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다른 공공데이터와 연계해 정책 대상자에게 실제 서비스가 닿고 있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부산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의료버스'는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기존 이용자료만으로는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적 취약성 등 이용자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의료버스 이용정보와 사회보장정보원의 행복e음 수급정보를 가명결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의료버스 데이터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이용자 특성을 살펴보고, 의료서비스가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게 어느 정도 도달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연구 목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혈압·혈당 등 개별 의료검진 정보는 미리 제외했다. 필요한 정책 분석 정보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를 구성해 가명정보 활용의 안전성과 분석 목적을 함께 고려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부산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의 역할도 주목된다.

센터는 단순히 데이터를 결합하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 방향 설정과 데이터 발굴, 전처리, 가명처리, 적정성 검토를 위한 심의 지원, 결합 및 반출, 분석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지원했다. 실제 가명정보 결합은 결합전문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사례는 데이터 활용을 원하는 기관의 요청을 기다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원센터가 지역의 정책 수요와 활용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먼저 찾아내고 서로 다른 기관의 자료를 연결해 실제 정책 분석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총괄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했다. 가명정보를 활용한 정책 및 산업 분야의 우수사례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가명정보 활용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부산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앞으로 교통·복지·산업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데이터 기반 정책과 서비스 발굴을 이어갈 예정이다.

원광해 부산테크노파크 단장은 이번 사례가 가명정보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수단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지역의 공공·민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정진헌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2. 고성규 한의학연구원장 "한의뇌신경과학 공동연구 확대 및 국제화"
  3. 국민의힘,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임명… 대전 서구을은 추가 논의
  4. 제24회 이동훈미술상 신현국 작가 본상 영예
  5. 지역 최고의 인물 화가 홍상혁 화백 개인전
  1.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학교도 평가 변화…대전은 교사 전문성 강화
  2. 대전사랑메세나·대전시 새마을회, 나눔과 봉사 실천 위한 협약식
  3. '천안흥타령춤축제 2026' 개막, 참여형 축제로 탈바꿈
  4. 5명 사망 사고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473건 법 위반
  5. “학교에서 느낀 불편·아이디어를 정책으로"…대전교육청, 교육정책 공모

헤드라인 뉴스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이젠 공소청·중수청 시대… 업무공백 우려 속 출범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