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이제는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시대... 우려 목소리 여전

개정 정부조직법 시행으로 검찰청 이원화돼
소청은 기소와 공소유지 업무만 전담, 중수청은 6대 중대범죄와 법왜곡죄 수사 전담키로
대전광역공소청과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하고 업무 돌입

  • 승인 2026-10-01 17:40
  • 신문게재 2026-10-02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검찰청이 폐지되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10월 2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 기능은 중대범죄수사청이 전담하고 공소청은 기소와 재판 관련 업무에만 집중하게 되며, 대전 지역에서도 기존 검찰청이 광역 및 지방공소청으로 개편되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주요 기관장의 공백과 체계 개편에 따른 업무 혼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전 지역 공소청장은 기존 검사장이 유임되었으며 대전지방중수청장에는 문홍주 변호사가 내정되었습니다.

KakaoTalk_20261001_145312279_01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대전광역공소청과 대전지방공소청 모습. 사진은 이혜린 기자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2일 새롭게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대전고등검찰청이 대전광역공소청으로, 대전지방검찰청이 대전지방공소청으로 변경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개정 정부조직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청은 1948년 설립 이후 78년 만에 폐지되며 업무는 10월 2일부터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따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이원화됐다.

쉽게 말하면 검찰에서 수사 기능은 떼어내고 공소, 그러니까 재판 관련 업무만 남긴 '공소청'이 새로 출범한 것. 이와함께 기존의 경찰과 검찰, 공수처가 아닌 '중수청'이라는 새 조직이 출범하는데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국가보호·사이버 등 6대 중대범죄와 법왜곡죄 수사를 전담하게 된다.

공소청은 기소와 공소유지 업무만 전담하며, 직접 수사권은 원칙적으로 배제되거나 극히 제한된다. 보완수사권 폐지로 수사 보완이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광역공소청은 지방공소청과 지청에 대한 지휘·감독과 함께 불기소 처분에 대한 항고 사건 등을 처리한다. 고소인이나 고발인이 지방공소청 또는 지청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할 경우 관할 광역공소청장에게 항고할 수 있다. 광역공소청장이 항고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처분을 경정할 수 있다.

지방공소청은 고소·고발이나 형사재판 등과 관련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검찰청과 공소청의 가장 큰 차이는 수사권이다. 범죄수사는 경찰과 중대범죄수사청 등 수사기관이 담당하고, 공소청 검사는 수사가 끝난 뒤 넘어온 사건을 검토해 기소할 것인지 판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대전광역공소청에는 사무국 아래 총무과와 사건과를 두고, 대전지방공소청에는 불송치 사건 심사와 일반 형사사건, 여성·아동범죄, 공공 관련 범죄, 중대범죄 기소, 공판·송무 등을 담당하는 부서가 배치된다. 대전지방공소청 아래에는 천안·홍성·서산·공주·논산 등 기존 지청 체계를 유지 한 지방공소청 지청이 운영된다.

광역공소청과 지방공소청 청장은 현재 고검과 지검 검사장이 맡아 사실상 유임됐다. 이에 대전광역공소청장에 김태훈 현 대전고검 검사장이 대전지방공소청장은 김도완 현 대전지검 검사장이 맡게 됐다.

대전지방중수청은 세종시 소담동에 위치하며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과와 산업기술수사과가 배치된다. 두 부서는 다른 지방중수청에 설치되지 않는 대전의 특화 조직이다

대전지방중수청장에는 김건희 특검에서 특검보를 역임한 문홍주 법무법인 일선 변호사(58·31기)가 내정됐다.

1일 대전고등검찰청과 대전지방검찰청은 마지막 업무를 수행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자리한 두 청사는 이미 대전광역공소청과 대전지방공소청으로 간판을 바꾸고 새로운 체계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청사 주변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인근 시민들은 검찰청 폐지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아는 게 없다"나 "관심이 없다"는 대답을 하고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 시민들은 "검찰청 폐지는 잘못 됐으나 더 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고 발길을 재촉했다.

정치권은 물론 사회적으로 검찰청 폐지에 대한 찬반이 엇갈린다. 여기에 중수청·공소청 수장은 물론 법무장관, 경찰청장도 전원 공백 상태인데다 체계 개편에 따른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에서 만난 사람]임진택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2. 산업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 방문…"5극 3특 중부권 성장엔진 투자 적극 지원"
  3. 천안·아산·춘천 국회의원 6인, 이재명 정부 공약인 GTX-B·C 연장노선 철도망계획에 즉각 반영 촉구
  4. 한국타이어, 美 타임지 '2026 세계 최고의 기업'에 선정
  5.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1. 개혁신당 대전시당,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조동운'
  2. 장기수 천안시장, "반도체 투자 지켜야"…대외 대응 강화 주문
  3. 천안서부새마을금고, 소아암 어린이 위한 기금마련축제서 2년 연속 후원·봉사
  4. 핵심기술 유출혐의 벗은 쎄트렉아이, 경찰 불송치 결정
  5.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트램 공개자료실' 개설

헤드라인 뉴스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무산되나… 예산 전액 삭감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시의회 상임위 벽에 막혀 멈춰섰다. 앞서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예산안이 교육안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되면서다. 오는 7일 예결위 예산 심사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선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손인수)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장장 7시간 동안 마라톤 논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심의 결과 '글로벌 진로탐험대' 사업 추진 예산안 전액(196억 9421만 원)을 삭감 조치했다. 2026학..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