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력 공백, 우리가 메운다”… 전국을 바꾼 논산 ‘번개순찰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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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력 공백, 우리가 메운다”… 전국을 바꾼 논산 ‘번개순찰대’의 기적

제주 실종 참사가 드러낸 치안 구멍… 충남 15개 경찰서 중 전담팀 단 4곳 뿐
전국 최초 실종 수색 특화 민간 조직 출범… 골든타임 3시간 사수
칠흑 같은 야간 수색부터 축제 미아 구조까지… ‘논산형 치안 모델’ 전국 확산

  • 승인 2026-09-30 07:44
  • 수정 2026-09-30 17:47
  • 신문게재 2026-10-01 14면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경찰의 인력 부족으로 인한 실종 사건 대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충남 논산에서 전국 최초의 실종자 수색 특화 민간 조직인 '번개순찰대'가 출범했습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번개순찰대는 지리에 밝은 강점을 활용해 치매 노인과 장애인 구조 등 실종 사건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며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은 실종 수색을 넘어 지역 방범까지 책임지며 부족한 경찰력을 보완하는 공동체 치안의 혁신적인 대안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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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경찰서와 논산시민경찰연합대가 힘을 합쳐 출범시킨 전국 최초의 실종자 수색 특화 민간 조직, ‘번개순찰대’ 발대식 장면.(사진=장병일 기자)
최근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제주도 실종사건은 대한민국 치안 관리 시스템의 뼈아픈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사건 발생 직후 초동 대응만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도 실종자들의 생존 확률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었기에, 경찰의 만성적인 인력 난과 대응 체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충남 지역만 하더라도 15개 경찰서 중 실종 전담팀을 갖춘 곳은 단 4곳에 불과하다. 인력 부족과 지역 고령화가 맞물리며 미해제 실종 사건이 늘어가는 치안 최전선에서, 충남 논산의 한 민간 조직이 전국이 주목하는 ‘안전 신화’를 쓰며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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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활약은 주요 종편 방송과 지방 뉴스를 통해 전국적으로 보도되며, 경찰의 부족한 실종 전담팀 문제를 해결할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책으로 각광받고 있다.(사진=장병일 기자)
논산경찰서(서장 여상봉)와 논산시민경찰연합대(대장 김영상)가 힘을 합쳐 출범시킨 전국 최초의 실종자 수색 특화 민간 조직, ‘번개순찰대’가 그 주인공이다.

실종 사건에서 생존율을 좌우하는 골든타임은 단 3시간. 도농복합도시의 한계였던 경찰력의 물리적 공백을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메우기 시작하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야간·폭염 속 극적 구출-지산동 치매 노인 야간 실종 사건 당시 대원들은 조를 나눠 어둠 속을 샅샅이 수색해 어르신을 구출했다. 가마솥더위 속 발생한 60대 지적장애인 실종 사건에서는 도보·자전거·차량을 총동원해 출동 1시간 만에 신변을 확보했다.

▲날카로운 눈썰미로 목숨 구해-주말 논산시 채운면 우기리에서는 이종준 대원의 집념 어린 수색으로 차량에 7시간 동안 갇혀 있던 정신장애인을 극적으로 구조해냈다.

▲67만 인파 속 파수꾼-통신 장애까지 발생했던 ‘논산 딸기 축제’ 현장에서도 발로 뛰며 미아 등 실종자 5명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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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건에서 생존율을 좌우하는 골든타임은 단 3시간. 도농복합도시의 한계였던 경찰력의 물리적 공백을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메우기 시작하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사진=논산시민경찰연합대 번개순찰대 제공)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탁월한 민관 파트너십이 자리 잡고 있다. 번개순찰대를 기획·완성한 유명종 전 논산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장(현 전북청 광역정보팀장)과 현장을 지휘하는 김영상 논산시민경찰연합대장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여상봉 논산경찰서장을 비롯해 최효락 범죄예방대응과장 등 지역 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진 결과다.

번개순찰대는 실종 수색을 넘어 심야 방범 순찰, 공가·폐가 점검, 대규모 행사 안전 관리까지 치안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주민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일상’을 선물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주요 종편 방송과 지방 뉴스를 통해 전국적으로 보도되며, 경찰의 부족한 실종 전담팀 문제를 해결할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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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순찰대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영상 논산시민경찰연합대장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김영상 대장은 “우리가 사는 동네는 우리 손으로 지킨다”며 주민 참여 치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대한민국 공동체 치안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논산 번개순찰대의 형광 조끼 불빛이 치안 공백을 밝히는 가장 확실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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