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 한국·베트남 명절 문화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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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다문화] 한국·베트남 명절 문화 비교해보니

베트남도 한국과 같은 날 '추석'
공휴일 아니지만 "가족의 시간"

  • 승인 2026-09-29 17:05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한국과 베트남은 음력 8월 15일을 추석으로 기념하지만, 한국은 조상을 기리는 민족 최대의 명절로, 베트남은 주로 어린이를 위한 축제라는 성격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한국은 송편을 먹으며 차례와 성묘를 지내고 베트남은 월병을 나누며 사자탈춤과 초롱 행진을 즐기는 등 각기 다른 음식과 전통 놀이 문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명절을 보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두 나라 모두 한 해의 결실에 감사하며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깊은 공통점을 지닙니다.

베트남
베트남 명절 관련 자료 사진. (사진=AI 활용 제작)
한국과 베트남의 추석에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한국에서 추석은 설날과 함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음력 8월 15일을 중심으로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다.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은 고향을 찾아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나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명절을 보낸다.

추석은 가족의 정을 나누는 시간인 동시에 조상을 기리는 전통을 이어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차례를 지내는 가정에서는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성묘를 통해 조상의 묘소를 찾아 주변을 정리하기도 한다.

추석 연휴가 되면 고향을 찾는 인파로 도로와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이 붐비는 모습도 한국의 대표적인 추석 풍경이다.

평소보다 많은 이들이 이동하면서 긴 교통 정체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설렘이 함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베트남에서 추석은 한국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의 추석은 매년 음력 8월 15일에 맞이하며, 주로 아동들을 위한 명절로 여겨진다.

공식 공휴일은 아니지만 부모와 조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는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추석 음식에서도 두 나라의 차이를 볼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추석 음식으로는 송편이 있다. 송편은 반달 모양의 떡으로 깨, 콩, 팥, 밤 등의 소를 넣어 만든다.

추석을 앞두고 각 가정에서는 다양한 전과 잡채, 갈비찜, 토란국 등 명절 음식을 준비한다.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베트남의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은 월병이다. 녹두, 두리안, 혼합 견과류, 소금에 절인 달걀노른자, 코코넛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든다.

두리안과 토란을 넣은 반비아, 코코넛과 땅콩 등을 넣은 월병 등 다양한 종류의 월병도 있다.

베트남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명절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어른들도 가족과 친척, 친구들에게 월병을 선물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한다.

전통적인 명절 풍경에서도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거나, 씨름·강강술래·줄다리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겼다.

베트남에서는 추석이 되면 아이들이 사자탈춤 공연을 구경하고, 초롱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사와 부모, 조부모로부터 월병과 선물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동네 아이들이 모여 초롱을 만드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별, 비둘기, 물고기, 나비, 연꽃 등 다양한 모양의 초롱에 촛불을 밝히고 행진하거나 원을 만들어 추석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긴다.

한국과 베트남의 추석은 음식과 놀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한 해 동안의 결실에 감사하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베트남에는 '물을 마실 때 그 물의 근원을 생각한다'는 의미의 속담이 있다. 추석은 이러한 마음처럼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돌아보고 가족과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같은 음력 8월 15일,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추석을 맞이한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마음만큼은 두 나라가 닮아 있다./최미연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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