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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를 민선 9기 핵심 현안으로 내걸고 국가 사업화를 위한 공론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연구개발에 강점을 가진 대전의 여건에 맞는 전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려면 충남·충북의 반도체 생산기반과 연결할 것을 주문했다. 사진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반도체연구소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시) |
28일 대전시와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반도체 분야 투자는 호남 중심 서남권의 메모리반도체 팹과 충남·충북의 HBM 생산·패키징 거점에 집중됐다. 반면 대전은 구체적인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미래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국내 반도체산업은 경기 남부권에 대규모 생산시설과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고, 충남·충북은 제조와 후공정,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반을 갖춘 구조다. 대전은 KAIST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나노종합기술원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국가반도체연구소를 유치하는 전략을 택했다. 시가 지난 2022년 구상해 온 반도체종합연구원을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과 실증 기능을 더한 '확장판'인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2일 국회 토론회를 열고 연구소 설립의 필요성과 대전 입지의 당위성을 공론화했다. 지역 차원의 구상을 국가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 산·학·연의 공감대를 확보하려는 취지다.
시는 유럽 벨기에의 종합 반도체 연구기관인 IMEC(아이멕)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계획이 현실화하면 연구소와 연계 산업생태계에서 약 6000명의 전문 연구개발 인력이 활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전력 공급 여건과 높은 부지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대전이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입지에 부족하다고 꼽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의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는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평가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전은 전력 수급 문제와 상대적으로 비싼 부지 가격 등의 측면에서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기가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반도체연구소 유치는 대전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시설과 비교하면 단기간의 직접적인 경제 활성화나 고용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연관 기업과 전문인력을 끌어들이는 파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연구소 유치에만 머물지 말고 지역기업 및 충청권 생산시설과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경제계 관계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반도체 연구개발 성과를 지역기업의 시제품 제작 등으로 연결해야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이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과 실증을 담당하고, 충남·북의 생산 기능까지 연결된다면 연구개발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광역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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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