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니하오!" 맛과 놀이로 부모의 고향을 배우는 시간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니하오!" 맛과 놀이로 부모의 고향을 배우는 시간

중국·베트남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이중언어 자조모임

  • 승인 2026-09-29 14:58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가효림 2
(사진=가효림 명예기자 제공)
가효림 1
(사진=가효림 명예기자 제공)
"엄마가 어릴 때 먹던 맛이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음식을 만들고 놀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전서구가족센터는 9월부터 10월까지 '이중언어 부모·가족 코칭'의 일환으로 중국어 자조모임과 베트남어 자조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모임은 언어를 따로 공부하기보다 요리와 공예,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부모와 자녀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 가족들은 한국의 명절 음식인 잡채를 함께 만들었다. 익숙한 한국 음식에 중국식 조리법과 재료를 더해 색다르게 만들어보며 음식에 담긴 문화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아기자기한 모루공예를 함께하며 손으로 직접 만들고 완성하는 즐거움도 경험했다. 평소 접하던 음식과 만들기 활동도 부모의 언어와 문화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경험이 됐다.

특히 아이들의 관심을 끈 것은 각 언어를 활용한 퀴즈와 게임이다. 책상에 앉아 단어를 외우는 대신 놀이를 통해 부모의 언어를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표현을 익히고 친숙해질 수 있다. 한 참여 부모는 "집에서 다른 언어를 가르치려고 하면 아이가 부담스러워하는데, 같이 놀면서 하니 자연스럽게 따라 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중언어 자조모임은 부모에게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고향의 이야기를 자녀에게 들려주는 시간이 되고, 자녀에게는 엄마·아빠의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기회가 된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게임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 간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언어를 배우는 일이 꼭 책상 앞 공부로만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가효림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2.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3.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4.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5.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1.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2.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3.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4.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5.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박수현·허태정 "미래대응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축소 우려"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신설 및 지출 구조조정 추진에 따라 지방재정 축소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이 미래대응기금 내 지방 배분 비중 확대와 지방의 자율적 재정운용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여당에 공식 건의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및 지방교부세 개편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을 향해 지방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수현 지사는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 인공지능(AI)·첨단산업 전환 등 대격변기에 추가 세수를 미래성장동력..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재산신고, 최대 28억 차이… 허태정 시장 5억 4539만 신고

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의 신고 재산은 28억 원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은 6·3 지방선거 당선자 가운데 새롭게 재산등록 의무가 발생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로, 초선 여부와 관계없이 재선 등으로 기존 재산등록 의무가 계속되는 당선자는 이번 수시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3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5억 4539만 1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허 시장은 배우자 명의 대전 유성구 노은동 아파트 1채 4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