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부터 짓는 신도시 탈피…경기도, 교통·일자리 동시 구축 제안

  • 전국
  • 수도권

집부터 짓는 신도시 탈피…경기도, 교통·일자리 동시 구축 제안

집은 빨리, 교통은 나중?…경기도, 3기 신도시 개발방식 재설계

  • 승인 2026-09-28 15:59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사진4
3기 신도시 '속도' 보다, 교통·기업이전 기반시설 동시 추진 논의 (사진=경기도 제공)
신도시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주택 공급 시점만 앞당겨서는 실질적인 입주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파트가 들어선 뒤 교통망과 일자리를 마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반시설을 주택 공급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경기도는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3기 신도시 자족강화와 신속추진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사업방식 전환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 13건을 내놨다.

가장 먼저 제시된 것은 광역교통사업의 추진 절차다. 공공주택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이미 포함돼 확정된 사업까지 별도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치면서 착공이 늦어지는 문제를 줄이자는 것이다.

경기도는 해당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 방안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신도시의 주택 공급과 교통시설이 서로 다른 일정으로 움직이는 현재 구조에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 절차를 법률 차원에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서울로 출근하는 신도시'도 손본다

경기도가 교통과 함께 꺼내든 또 하나의 키워드는 일자리다.

주거시설만 대규모로 공급할 경우 입주민의 출퇴근 수요가 외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도시 안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업 물량을 확보하고 기업 유치 여건을 넓히는 방안과 함께 경기도의 기업 추천권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기업 이전 역시 개발 이후에 해결할 사안으로 두지 않기로 했다. 공공주택지구를 지정하는 단계에서 이전 기업을 파악하고 기업이전단지 조성계획을 함께 세워 신도시 개발과 기업 이전이 맞물려 진행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 보상자료 전산화…지자체 역할도 확대

개발 초기 행정절차를 줄이기 위한 개선책도 13개 과제에 포함됐다.

토지와 건축물 관련 정보를 전산자료로 활용해 보상 과정에서 필요한 업무를 단축하고, 공공주택사업에서 지방정부가 참여할 수 있는 범위와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경기도가 제시한 과제들을 종합하면 핵심은 단순한 '착공 시계 단축'이 아니다. 주택·교통·기업·보상 등 서로 다른 사업 절차를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 무게가 실렸다.

정부가 발표한 8·13 대책도 공공택지 사업기간 단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공공택지 8만9천 호를 2030년까지 신속 착공하고, 후보지 발표 이후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약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이는 방안이다.

도는 이 같은 중앙정부의 사업기간 단축 기조에 맞춰 현장에서 발생하는 제도적 걸림돌을 추가로 찾아 국회와 중앙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지현 경기도 정책보좌관이 현장 제도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이은선 경기도 도시개발국장, 박진호 국토교통부 공공택지관리과장, 최준엽 LH 신도시사업1처장, 박인권 GH 도시기획전략처장, 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관계기관 관계자, 전문가와 도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추 지사는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도 직접 찾아 사업 현장을 살폈다. 첫 입주는 2027년 12월 예정으로, 이날 현장에서는 주택 건설 진행 상황과 함께 군부대 이전, 토양정화 등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현안이 점검됐다.

이와관련 경기도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신도시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13개 제도개선 과제를 구체화하고 국회와 중앙정부, LH·GH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4.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5.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1.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2.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3.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4.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5. 생명은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꺼지는가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