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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포함해 2타점을 올린 박정현./ 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보다 내년 전력의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 수 있을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늘렸지만 아직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한 자원은 많지 않다. 남은 기간 주전들의 출전을 유지하기보다 신인과 퓨처스 자원을 적극적으로 시험할 경우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의 폭도 달라질 수 있다.
먼저 기회를 잡은 선수들은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한지윤은 타율 0.263, 6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박정현도 타율 0.223으로 정확도에서는 아쉬웠지만 9홈런, 23타점을 올렸다. 당장 주전 한 자리를 맡길 정도의 성적은 아니지만 장타력을 갖춘 선수층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반대로 이들의 성적은 추가 경쟁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정 선수에게 남은 기회를 집중하기보다 퓨처스에서 성적을 낸 자원까지 경쟁에 포함해 내년 1군 엔트리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시즌 막판 기용은 단순한 경험 제공보다 기존 백업을 대체하거나 주전 경쟁에 뛰어들 선수를 찾는 과정에 가깝다.
중견수는 이런 고민이 가장 선명한 자리다. 한화는 신인 오재원을 개막전부터 중견수로 내세웠다. 시즌 초 부진 이후 7월 반등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여러 선수가 중견수를 오갔다. 시즌 막판까지 확실한 대체자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내년에도 오재원에게 중견수를 맡길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은 끝나지 않았다.
선택에 따라 겨울 전략도 달라진다. 오재원을 주전으로 육성한다면 다른 포지션에 보강 여력을 집중할 수 있다. 반면 중견수의 수비 안정과 공격력에 즉시 전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FA나 트레이드 시장까지 범위를 넓혀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다른 외야 자원까지 답을 주지 못할 경우 외부 보강 필요성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한화의 시즌 막판은 '육성' 자체보다 내년 전력의 경계를 정하는 과정이다. 내부에서 쓸 수 있는 선수와 외부에서 채워야 할 자리를 구분해야 스토브리그 전략도 구체화된다.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가 남은 시즌에서 얼마나 많은 선택지를 확보할지가 내년 전력 구성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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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