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명 중 9명 만족"… 인천시민안전보험, '싱크홀 보장' 품고 진화한다

  • 전국
  • 수도권

"시민 10명 중 9명 만족"… 인천시민안전보험, '싱크홀 보장' 품고 진화한다

8월 시민 5108명 대상 설문…94% "정책 필요", 91% "재난·사고 대비에 도움"
'대중교통 상해(30%)' 유용성 1위…신규 희망 항목엔 '땅꺼짐 상해(47%)' 최다
인천시, 실효성 적은 항목 정비·중복 보장 조정 등 2027년 합리적 개편 예고

  • 승인 2026-09-28 10:25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ㅂ
인천광역시가 시민안전보험 운영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4%가 정책 필요성에 공감하고 91%가 재난·사고 대비 시민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가 주민 등록만 되어 있으면 자동 가입되는 '인천시민안전보험'에 대해 대대적인 시민 의견 수렴을 마치고 제도 개편 착수에 나섰다. 일상 속 재난과 사고 대비책으로 높은 호응을 얻은 가운데,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지반침하(땅꺼짐) 등 시민 체감형 보장 항목 신설 요구가 눈에띈다.

인천시는 올해 8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시민 5108명을 대상으로 시민안전보험 정책 인식 및 개선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4%(매우 그렇다 72%, 그렇다 22%)가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재난·사고 발생 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91%(매우 그렇다 64%, 그렇다 27%)에 달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무상 안전 복지 제도가 시민들의 일상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도움이 된다고 꼽은 항목은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30%)였다. 이어 폭발·화재·붕괴 상해(26%), 자연재해 상해(15%), 사회재난 상해(10%)가 뒤를 이었다. 출퇴근길 등 일상적인 이동 및 생활 공간에서 발생하는 사고 보장에 대한 선호도가 단연 높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추가를 희망하는 보장 항목이다. 응답자의 47%가 '땅꺼짐(지반침하) 상해 사망·후유장해' 보장을 1순위로 꼽았다. 최근 도심지 곳곳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와 안전 욕구가 설문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온열질환 진단비(34%) 등 기후변화 관련 보장 요구도 뒤를 이었다.

보장한도에 대해서는 사망(60%) 및 후유장해(59%) 항목 모두 현행 2000만 원 수준에서 상향 조정을 희망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확장만을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서술형 응답에서는 지방재정의 한계를 고려한 '합리적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냉정한 지적도 나왔다. 청구 실적이 미비한 실효성 낮은 항목은 정비하고, 개인 실손보험이나 사고 원인 제공자(가해자)의 배상책임보험과 중복되는 구간은 조율해 혈세 누수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인천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도 시민안전보험 운영안을 전면 재정비할 방침이다. 현재 2026년 기준 인천시민안전보험은 자연재해, 사회재난, 대중교통, 개인형 이동장치(PM) 상해 등 총 16개 항목에 대해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장하고 있으며, 등록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포함해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어 있다.

심연삼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안전보험이 시민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임을 다시 확인했다"라며 "땅꺼짐 등 시민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보장은 적극 강화하되, 시의 재정 여건과 운용 효율성을 면밀히 따져 실효성 높은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4.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5.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1.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2.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3.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4.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5. 생명은 어떻게 유지되고, 어떻게 꺼지는가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