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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한국과 일본의 결승. 오상욱이 일본 요사다 겐토에게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오상욱과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44로 꺾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15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 우승을 이어갔다. 12년 동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으며 4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결승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과 점수 차를 벌리며 15-8까지 앞서갔다. 이후 일본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가지는 못했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흐름이 크게 흔들렸다. 한국이 4점 안팎의 우위를 유지하던 가운데 일본이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결국 후반부에는 역전을 허용했다. 7번째 주자까지 경기를 마쳤을 때 점수는 32-35로 한국이 3점 뒤진 상황이었다.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 박상원이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박상원은 일본을 상대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격차를 줄였고, 한국은 마지막 주자에게 39-40으로 한 점 뒤진 채 승부를 넘겼다.
마지막에 나선 선수는 오상욱이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단체전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칼을 들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일본의 공격에 연달아 점수를 내주면서 41-44까지 밀렸다. 단 한 점만 더 허용하면 일본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상욱이 승부를 뒤집었다.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성공시키며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고, 44-44까지 따라붙었다. 마지막 한 점까지 오상욱의 몫이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오상욱이 결승점을 따내면서 한국이 45-44, 한 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오상욱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금메달이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무너지지 않는 뒷심을 보여주며 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라는 기록을 새겼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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