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한 번 만든 선박이 재주문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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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한 번 만든 선박이 재주문으로 이어졌다…

오세아니아 선주, 1만100TEU급 4척 추가 발주

  • 승인 2026-09-25 15:57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사진)동급컨테이너선
동급컨테이너선이 운항하고 있는 모습.(사진=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 영도조선소가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실적을 잇달아 쌓으며 중대형 상선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기존에 선박을 건조했던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가 다시 HJ중공업을 선택하면서 후속 수주로 이어졌다.

HJ중공업은 최근 해당 선주와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6789억원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HJ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은 모두 8척에 이른다. 지난 2월 1척을 시작으로 4월 2척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4척을 추가하면서 같은 규모의 선박 수주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선주의 재발주다. 기존에 HJ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을 운항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같은 조선소에 선박을 맡겼다는 점에서, 건조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선주의 평가가 후속 계약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조 선박에는 운항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 적용된다. 선체와 추진 시스템을 고효율 방식으로 설계해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선박 수요에 맞춰 환경규제 대응 능력도 강화했다.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적용하고, 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를 반영했다.

화물 운송 능력도 높였다. 특히 신선식품 등 온도 관리가 필요한 화물을 운반하는 냉동·냉장 컨테이너(리퍼 컨테이너) 적재 공간을 확대해 선박의 운항 활용도를 높였다.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되는 1만100TEU급 선박은 이 조선소가 건조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급이다. 자체 개발한 선형과 그동안 축적한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에 나선다.

동일 선주로부터 같은 크기와 사양의 선박을 여러 척 연속 수주한 것도 생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설계와 자재 구매 과정에서 앞서 확보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고, 건조 과정에서도 반복 작업을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공정 안정화와 원가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은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무조건적인 수주 확대보다는 수익성과 기술력을 함께 고려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규제 강화와 선박 운항비 절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중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과정에서 축적해 온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 선박 건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수익성을 갖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고 고효율·친환경 선박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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