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함께하는 돌봄’ 확대…판로·가족·치매 성과지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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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함께하는 돌봄’ 확대…판로·가족·치매 성과지표 필요

물품 전달부터 치매행사까지…이천시 ‘참여형 정책’ 추진

  • 승인 2026-09-22 11:08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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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사회연대경제 꾸러미로 나눔과 판로 지원 함께 실천 (사진=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돌봄과 가족, 치매 분야에서 지역사회 참여를 앞세운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지역 조직과 시민의 참여를 복지와 생활정책에 연결한다는 취지지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사업이 실제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시는 21일 시청 다올실에서 '가치나눔, 사회연대경제 꾸러미' 전달식을 열고 통합돌봄 대상자와 취약계층 180명에게 지역 사회연대경제조직 제품을 전달했다.

꾸러미에는 친환경 샴푸와 천연염색 손수건, 양말, 진귤쌍화차, 폼클렌징 등 5개 품목이 담겼으며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6개 조직이 참여했다.

문제는 이 사업의 또 다른 목표인 '판로 확대'가 어느 정도 실현됐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180명에게 제품을 전달한 실적과 별개로 이후 구매나 재구매로 이어졌는지, 참여 조직의 매출이나 거래처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지표는 제시되지 않았다.

■ 가족사진 참여는 가능하지만 지속성은 별도 과제

가족사업도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지난 19일 설봉문화제 행사장에 즉석사진관을 설치해 가족사진 촬영과 현장 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천시 가족사랑 사진전'을 알렸다.

축제 방문객을 정책 참여자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일회성 체험이 가족친화 정책의 지속적인 참여로 이어졌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즉석사진관을 찾은 시민이 몇 명인지, 가족사랑 사진전 참여 확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후 가족 관련 프로그램으로 참여가 이어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과자료가 뒤따라야 사업의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 치매행사 200여 명 참석…지역 돌봄 변화는 측정 필요

치매 분야에서는 지역사회 전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천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21일 이천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제19회 치매극복의 날 행사를 열고 치매환자와 가족, 치매안심마을 관계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ICT 체험과 인식개선 프로그램, 특별강연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행사 참여 규모가 곧 치매친화적 환경 조성의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치매안심마을에서 주민의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치매환자와 가족이 실제로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지역기관과의 돌봄 연계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등은 별도의 측정이 필요하다.

■ '참여'에서 '변화'로…세 사업 모두 후속 지표 필요

세 사업의 공통점은 행정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지역 조직과 시민을 정책 과정에 참여시키려 했다는 데 있다.

그러나 참여 인원과 물품 전달, 행사 개최 등 '과정'에 대한 수치만으로는 정책의 최종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사회연대경제는 실제 판로와 매출 증가로, 가족사업은 지속적인 시민 참여로, 치매정책은 지역 돌봄과 생활환경의 변화로 연결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결국 이천시가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참여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후속 지표를 얼마나 마련하느냐가 세 사업의 실효성을 가르는 과제로 남는다. 이천=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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