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진단] 화성시 '시민참여 행사' 사후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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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진단] 화성시 '시민참여 행사' 사후관리 중요

병점구 1만5천명 콘서트·청년의 날·장애인 e스포츠 성황 무엇을 남겼나

  • 승인 2026-09-20 12:52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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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정조효공원에서 열린 '2026 병점구 모두의 행복 콘서트' 개최 (사진=화성시 제공)
화성특례시 곳곳에서 시민 참여를 내세운 행사가 잇따랐다. 지난 19일 문화공연과 청년정책 행사, 장애인 e스포츠대회가 각각 열렸다.

행사장에 시민이 모이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는 사실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재원을 투입한 것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얼마를 썼고, 누가 참여했으며, 행사가 끝난 뒤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평가해야 공공행사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다.

■ 1만5천 명이 모인 병점구 콘서트

정조효공원에서 열린 병점구 콘서트에는 주최 측 집계로 1만5천여 명이 참석했다.

대중가수와 팝페라, 앙상블 등 여러 장르를 한 무대에 올려 가족 단위 시민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4개 구청 체제로 출범한 뒤 주민 생활권에서 문화공연을 제공했다는 점도 행사 배경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관객 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예산 효율성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공연료와 무대·음향·조명, 안전관리, 홍보 등에 얼마가 투입됐는지 공개돼야 1인당 비용을 계산할 수 있다.

여기에 관람객 만족도와 재참여 의향, 행사 이후 지역 문화활동 참여 여부까지 더해야 사업 효과를 입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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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화성특례시 청년의 날 기념행사 개최 (사진=화성시 제공)
■ 청년을 행사장으로 불렀다면, 정책에도 참여시켰나

동탄 센트럴파크에서는 청년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기념식보다 참여 프로그램에 무게를 뒀다. 청년 고민을 수집하고 취업 관련 체험을 진행하는 한편 독립영화와 도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청년정책협의체와 지역 대학이 행사 준비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핵심은 행사 당일의 참여 규모가 아니다.

청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 중 실제 시 정책으로 채택된 것은 몇 건인지, 채택된 사업에는 어느 정도 예산이 배정됐는지, 행사 이후에도 청년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청년을 '행사의 주인공'으로 세우는 것과 실제 '정책 결정 과정의 참여자'로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 400여명이 참가한 장애인 e스포츠

화성 반다비체육센터에서는 전국 선수와 관계자 400여 명이 참가한 장애인 e스포츠대회가 개최됐다.

닌텐도 스위치를 활용한 배드민턴·테니스·볼링과 PC 기반 FC온라인·리그오브레전드 등 5개 종목이 진행됐다.

장애인에게 새로운 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대회의 정책적 의미는 분명하다. 하지만 대회 참가자를 늘리는 것과 장애인의 지속적인 생활체육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이 체육시설을 계속 이용하는지, 정기적인 훈련이나 동호회가 만들어졌는지, 다른 대회 참가로 연결됐는지를 살펴야 후속 성과가 될 수 있다.

■ '행사 실적'과 '정책 성과'

세 행사는 각각 문화·청년·장애인 체육이라는 다른 정책 영역에 속한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시민의 참여를 핵심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지자체 행사에서 가장 손쉽게 제시할 수 있는 지표도 참여 인원이다. '1만5천명 방문', '400여명 참가'처럼 숫자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반면 예산 대비 효과나 행사 이후 변화는 측정하기 어렵지만 행사 실적과 정책 성과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화성시가 시민 참여형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면 행사 종료 후 동일한 기준의 성과자료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총 사업비 ▲실제 참여인원 ▲1인당 투입액 ▲만족도 ▲재참여율 ▲후속 프로그램 이용률 ▲정책 반영 건수 등을 분야별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

문화행사는 문화활동 확산 여부, 청년행사는 정책 반영 정도, 장애인 체육은 지속적인 체육활동 참여 여부처럼 분야별 후속지표도 달라야 한다.

특히 여러 행사를 하나의 시민참여 정책으로 묶어 관리한다면 행사별 예산과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기준도 필요하다.

앞으로 공공예산이 투입된 행사라면 마지막에 남아야 할 것은 관객 사진이나 행사 당일의 분위기만 아니라 얼마의 재정을 사용했는지, 실제 몇 명이 혜택을 받았는지, 이후 어떤 변화로 연결됐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가 남아야 한다. 화성=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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