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조원 자금 수성 성공…인천시 차기 시금고에 신한·농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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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조원 자금 수성 성공…인천시 차기 시금고에 신한·농협 선정

하나은행 도전 물리친 신한, 농협은 단독 입찰 후 적격 판정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시 자금관리

  • 승인 2026-09-18 07:27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인천광역시청 청사 전경  111
인천광역시가 17일 '인천광역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4년간 인천시의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 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에 농협은행을 선정했다/사진=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가 향후 4년간 총 16조 4천억 원 규모의 대형 시 예산을 운용할 차기 금고 관리 기관으로 신한은행(제1금고)과 NH농협은행(제2금고)을 최종 선정했다. 기존 금융 파트너 구도를 유지하며 두 은행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인천시의 재정 지표를 책임지게 된다.

인천시는 9월 17일 민간 전문가(교수·변호사·회계사·세무사)와 시의원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차기 금고 지정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현 약정이 2026년 12월 31일로 끝남에 따라 추진된 이번 유치전에서 신한은행은 하나은행의 강력한 도전을 제치고 1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2금고의 경우 농협은행이 단독 응찰해 재공고를 거쳐 최종 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심사는 행정안전부 예규와 시 조례에 맞춰 ▲대내외 신용도 및 재무 안정성 ▲금리 조건 ▲시민 이용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6개 분야 20개 세부항목에 대해 다각도로 이뤄졌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중 선정 은행들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수도권 거점 도시인 인천시의 금고 유치는 단순 수수료 수입을 넘어 안정적인 방대 예치금을 운용할 수 있어 시중은행 간 치열한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제1금고(신한은행)는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전담하며 2026년 본예산 기준 14조 4527억 원 규모를 운용한다. ▲제2금고(농협은행)는 기타특별회계를 전담하며 2조 199억 원 상당의 자금을 분할 관리한다. 이번 결과로 신한은행은 수도권 지자체 메인 금고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했으며, 농협은행 역시 기관 금융 파트너로서의 견고한 위상을 유지하게 됐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전은 단순 대출·예금 금리 경쟁을 넘어 지역 경제 연계 프로그램 및 사회공헌 실적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지자체 출연 협력사업비와 소상공인 금융지원책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는 단순 수납·지출 업무를 넘어 모바일 시정 결제 연동, AI 기반 디지털 재정 관리 시스템 구축 등 고도화된 기술 요구를 받고 있다"며 "향후 4년간 두 은행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 증진에 얼마나 실질적인 기여를 하느냐가 향후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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