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던 충청광역연합, 민선 9기 구심점 서나…첫 안건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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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던 충청광역연합, 민선 9기 구심점 서나…첫 안건은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출범 후 1년 9개월 만에 광역연합, 첫 정례 협의회 개최
‘통합본사 충남 유치’ 공동성명 채택하며 공식행보 시작
4개 시도 현안 순환 공조 전망…지속 가능성이 핵심 관건

  • 승인 2026-09-17 16:33
  • 신문게재 2026-09-18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충청광역연합은 출범 이후 첫 정례 협의회를 개최하여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유치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4개 시·도의 실질적인 상호 공조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이번 행보는 그간 이해관계로 정체되었던 지자체들이 충청권 전체의 발전을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지역별 핵심 안건을 차례로 지원하는 순환형 협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앞으로 광역연합이 내부의 이해관계와 유치 경쟁을 성공적으로 조율하며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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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열린 협의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2024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충청광역연합이 민선 9기에서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진정한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광역연합은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제1회 충청광역연합 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연합장 박수현 충남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전격 채택하며 첫 공식 행보로 충남도 안건에 힘을 실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과 무탄소 발전 체계 전환을 위해 5개 발전사를 단일 법인으로 통합하기로 한 상황에서 충청권 전체가 충남 유치를 위해 단일대오를 형성한 것이다.

시·도지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통합본사 입지는 충청권과 수도권을 잇는 전력 다소비 첨단산업벨트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거점이자, 발전소 폐지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지인 충남"이라며 "560만 충청인의 염원을 모아 통합본사 충남 설치가 조속히 이행돼야 할 국가적 과제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2024년 12월 충청광역연합 출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열린 첫 정례 협의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충청광역연합은 충청권을 국가균형성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로 야심 차게 추진됐으나, 그간 시·도 간 얽힌 이해관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표류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특별지방자치단체라는 간판에도 불구하고, 기존 행정 시스템의 틀에 갇혀 정부 예산 확보와 정책 관철 및 공공기관 이전 등을 놓고 4개 시·도가 각개전투를 벌여온 탓이 크다. 여기에 최근 대전·충남 간 행정통합 논의가 별도로 추진되면서 광역연합의 동력은 더욱 흔들렸다. 이 시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세종시는 행정수도 지위에, 충북도는 자체 특별자치도에 집중하면서 각자도생은 심화됐다.

이러한 한계를 딛고 열린 이번 첫 정례 협의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사실상 충남 지역의 단독 현안인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에 뜻을 모았다. 시기와 명분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개최될 협의회에서는 대전과 세종, 충북의 핵심 안건에 광역연합이 차례로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 과정에서 동력을 잃지 않고 상호 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광역연합의 지속성을 가름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충청권 소재 광역의원 A씨는 "연합장을 맡은 충남 지역의 현안을 시작으로 4개 시·도의 현안에 차례로 광역연합의 화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 순환형 공조가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이 핵심이다. 당장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 이전을 두고도 충청권 내부의 눈치싸움과 유치전이 치열한 상황인데, 이러한 갈등의 산들을 무사히 잘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광역연합은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관련 제도개선 추진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공동성명서 채택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 및 5극3특 대응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충청권 초광역 도로·철도사업 국가계획 반영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내포=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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