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240억 이스포츠 경기장 접는다…재원은 청년정책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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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240억 이스포츠 경기장 접는다…재원은 청년정책으로 돌린다.

대형 시설투자 대신 청년 체감 사업 확대 선택…영화관 재개관·운영비 부담 등 사업 전제 변화

  • 승인 2026-09-17 10:37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시는 산업 환경 변화와 장기적인 운영비 부담을 고려해 이스포츠 경기장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해당 재원을 보다 폭넓은 청년 지원 정책에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시설 건립보다 실질적인 청년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사업 착수 전 방향을 선회하여 예산 낭비를 방지했습니다. 시는 앞으로 특정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층의 청년들이 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천시청 전경
제천시청 전경(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시가 대규모 시설 하나에 집중하려던 재정 운용 방향을 여러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명동에 계획했던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은 건립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재정의 사용처다. 경기장 건립 과정에서 제천시가 부담해야 할 시비는 240억 원에 달한다. 시는 해당 재원을 특정 시설에 집중하는 것보다 다양한 청년 수요에 대응하는 사업에 활용하는 편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청년 지원사업은 앞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정 분야에 한정하기보다 여러 계층의 청년이 실제 생활에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찾고 지원 범위를 넓히는 데 방향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당초 제천시는 명동 194-2번지 현 명동 공용주차장 일원에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처음 계획을 세웠을 당시와 달라지면서 필요성과 재정 투입 효과를 다시 따져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시는 기존 계획을 그대로 이어가기보다 사업의 타당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주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지역 영화관의 재개관이다. 처음 경기장을 구상할 당시 고려했던 멀티플렉스 기능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지면서 시설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이스포츠를 둘러싼 산업환경 역시 검토 대상이 됐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가 더욱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다시 살폈다.

건물을 완공하는 것으로 재정 투입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됐다. 시설이 문을 연 뒤에는 관리와 운영을 위한 비용이 매년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 재정에 계속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사업을 어느 정도 진행한 뒤 중단하는 것과 현재 계획을 접는 것은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봤다. 아직 사업 중단에 따른 매몰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단계인 만큼 지금 방향을 바꾸는 것이 불필요한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이번 백지화는 경기장 건립 여부만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한정된 지방재정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으로 이어졌다.

시는 경기장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재원을 청년층을 위한 새로운 정책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시설 이용자 중심의 혜택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은 청년층이 지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사업을 다시 검토하는 과정에서 처음 계획할 당시와 달라진 환경과 향후 발생할 재정 부담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비용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에 사업 방향을 조정하고, 확보되는 재정 여력을 청년을 위한 정책에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시는 앞으로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를 살펴 새로운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경기장 건립 철회로 절감되는 예산의 활용 방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설 건립에 집중됐던 재원을 보다 많은 청년에게 돌아가는 정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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