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짐 싸는’ 국정자원 본원…충남·세종·대전 유치 ‘3파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2030년 짐 싸는’ 국정자원 본원…충남·세종·대전 유치 ‘3파전’

국정자원 유치전 나선 충청권 3개 지자체
쟁탈vs수성…새로운 이전지 과연 어디로

  • 승인 2026-09-16 16:34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지난해 화재 발생 이후 2030년까지 폐쇄가 확정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의 이전 부지 선정을 두고 충청권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풍부한 인프라와 재해 복구 안정성을, 세종시는 행정기관과의 연계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대전시는 지역 내 대체 부지를 제안하며 본원 사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각 지자체는 국가 균형 발전과 시스템 안정성 강화를 명분으로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R6M_7925
박수현 충남지사(왼쪽)가 16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만나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
지난해 화재 발생 이후 본원 이전 절차가 본격화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두고 충청권 지자체 간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2030년까지 기존 대전 본원이 폐쇄되는 상황에서 충남도와 세종시, 대전시가 저마다의 명분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16일 충청권 각 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대전 유성구 화암동에 위치한 국정자원 대전 본원은 2030년까지 전면 폐쇄된 뒤 새로운 장소로 이전·재설립될 예정이다. 적절한 이전 부지를 발굴하기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용역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이에 맞춰 충청권 지자체들의 주도권 확보 경쟁도 함께 가열되고 있다.

충남도는 풍부한 인프라와 재해 복구 안정성을 무기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국정자원 본원 충남 설치'를 공식 건의했다.

박 지사는 "국정자원의 새 입지는 국가 정보자원 관리 체계의 안정성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도가 갖춘 전력·수력·인력 등 '3력 인프라'와 이미 구축된 재해복구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풍부한 전력·수력·인력 등 '3력 혁신'과 재해복구센터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 정보시스템 컨트롤타워' 충남 유치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그는 "국정자원 본원 충남 설치 등은 충남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정부의 경쟁력 강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된 과제"라며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세종시 역시 행정 인프라의 집적성을 강조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지난달 윤 장관을 만나 중앙행정기관 및 국책연구기관이 집중된 세종의 입지적 장점을 피력했다. 신규 부지 확보가 수월하고 정부 기관과의 연계성과 접근성이 탁월하다는 점이 유치 명분이다.

대전시는 지역 정치권과 함께 본원 이탈을 막기 위한 '수성전'을 펼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민주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정부에 대전 내 대체 예정지를 전달했다. 대전 내 재설립은 확고한 방침"이라며 본원 사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26일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 전산실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이설 작업 중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국가 행정 시스템 709개가 마비되는 피해가 생겼으며, 행정시스템 완전 복구에는 95일이 소요됐다.
내포=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4.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5.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1.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2.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3.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4.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5.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