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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조금 낯설게 보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거나 부모님, 조부모님을 만났을 때 포옹이나 입맞춤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 자신의 이마에 갖다 대는 모습이다. 이 전통적인 행동을 '파그마마노(Pagmamano)'라고 한다.
'마노 포'는 주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이나 종교 지도자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현할 때 행해진다. 아이가 어른의 손을 잡고 살짝 고개를 숙여 손등을 이마에 대는 모습은 단순한 인사를 넘어, 어른의 축복을 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때 아이는 "마노 포"라고 말하며 어른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는 뜻을 전한다. 여기서 mano는 '손'을 의미하며, po는 필리핀어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존칭 표현이다. 어른은 이에 "God bless you(신의 축복이 있기를)"와 같은 말로 축복을 건네기도 한다. 하지만 '마노 포'는 단순히 어른의 손에 이마를 대는 짧은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 안에는 존경, 사랑, 겸손, 감사,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함께 담겨 있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가족 간의 유대와 어른에 대한 존중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작은 행동 하나지만 그 속에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당신의 축복을 받고 싶습니다." 라는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
사라스엘사아델라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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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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