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감량·자원순환 중심 패러다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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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감량·자원순환 중심 패러다임 변화

  • 승인 2026-09-14 16:25
  • 이승주 기자이승주 기자
251231 대한민국 새단장 평가 우수기관 선정
대한민국 새단장 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사진=영광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의 생활폐기물 관리 방향이 '얼마나 빨리 치우느냐'에서 '얼마나 덜 발생시키고 자원으로 되돌리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재활용품 수거 횟수를 늘리고 배출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과 RFID 종량관리, 다회용기 사용, 환경교육 등을 연계해 주민들의 일상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제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영광군이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개선을 위해 주민 교육과 홍보, 캠페인 등을 추진한 결과 2026년 1분기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전년보다 하루 평균 4.8톤 줄었고, 재활용품 수거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군은 이 같은 흐름을 일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수거체계와 배출환경을 손질하고 지역별 폐기물 데이터를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분리배출을 정착시키려면 주민들의 실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제 배출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는 게 영광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재활용품 수거 주기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 수요일에 한 차례 진행하던 수거를 수요일과 금요일로 늘려 재활용품을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배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적체 문제도 완화한다는 취지다.

재활용 동네마당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재활용품과 생활폐기물을 구분해 배출할 수 있도록 거점을 늘려 단순한 폐기물 배출 장소가 아닌 지역 단위 자원순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수거 빈도 확대와 배출시설 확충을 함께 추진해 주민 편의와 올바른 분리배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에서도 '배출 이후 처리'보다 발생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정용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기 보급사업을 통해 구입비의 80% 범위에서 대당 최대 56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에 약 117대를 지원했으며, 하반기에는 101대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배출 단계에서는 RFID 기반 관리방식을 도입했다. 영광읍 시가지 재활용 동네마당 10곳에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 20대를 설치해 배출량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실제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영광읍을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이용 현황과 주민 수요를 살핀 뒤 RFID 설치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영광군은 폐기물 감량을 행정기관의 사업만으로 해결하기보다 주민이 생활 속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대규모 행사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이다. 제37회 전라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푸드트럭과 경기장 등 24개소에서 다회용기 3만2,500개가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약 0.9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주민 교육도 현장 중심으로 진행했다. '찾아가는 체험 환경교실'을 통해 읍·면을 순회하며 모두 10차례에 걸쳐 290명의 군민에게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분리배출 방법 등을 안내했다. 친환경 비누 만들기와 보드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환경문제를 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과 함께 이미 발생한 방치쓰레기를 줄이는 현장 정비도 병행한다.

매월 진행하는 '깨끗한 영광 만들기' 일제 대청소에는 주민과 공무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9월에는 292개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 진입로와 도심하천, 주요 관광지, 해안가 등에 방치된 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수거하고 무단투기 방지와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활동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새단장' 추진 우수지자체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영광군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5천만원을 확보했으며, 주요 관광지와 도로변 등을 중심으로 방치쓰레기 56톤을 수거하고 가마미해수욕장 합동 정화활동과 캠페인을 벌인 점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확보한 특별교부세는 재활용품 배출시설 개선과 생활환경 정비 등 자원순환 기반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서는 택배 포장재와 음식물류 폐기물 증가에 대비한 배출관리에도 나선다.

선물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상자는 테이프와 송장을 제거한 뒤 접어서 배출하고, 스티로폼과 페트병·플라스틱 용기는 내용물을 비우고 세척해야 한다. 음식물류 폐기물 역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전용 수거함에 배출하는 것이 기본이다.

영광=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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