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놀이 결합 제53회 고창모양성제 10월 15일 개막

  • 전국
  • 광주/호남

역사·놀이 결합 제53회 고창모양성제 10월 15일 개막

  • 승인 2026-09-15 09:33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KakaoTalk_20260914_094929617_01
제53회 고창 모양성제 포스터.(사진=고창군)
고창읍성을 배경으로 역사와 놀이를 결합한 가을 축제가 펼쳐진다. 제53회 고창모양성제가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고창읍성 일원에서 열려 성곽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대형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의 방향은 관람객이 현장을 직접 움직이는 데 맞춰졌다. 고창읍성을 단순한 축제 무대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곽과 공간 곳곳에 미션과 체험거리를 배치해 방문객 스스로 축제의 이야기를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고창읍성의 역사성을 체험으로 풀어낸 대표 프로그램이 '모양성 유람록-아홉 절경을 따라 걷는 특별한 유람'이다. 참가자들은 읍성 곳곳을 이동하며 조선시대 문화를 소재로 한 여러 콘텐츠를 만나게 된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모양별시'에서는 문과·무과·잡과 시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생활문화 체험도 현대적인 놀이 방식으로 바뀐다. 매품팔이를 비롯해 대장장이의 작업을 게임으로 구성한 '뚝딱뚝딱 대장간', 매분구를 소재로 한 '연지곤지 포스트잇 떼기', 사쾌와 함께하는 땅따먹기, 전기수와 책을 활용한 세책점 등이 마련된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이라면 축소된 읍성 미로에서 8개 미션을 풀어가는 '모양성 유랑단'을 즐길 수 있다. 보물지도와 암호카드를 활용한 역사 추리 콘텐츠, 매일 다른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통문화와 일상적인 놀이를 결합한 체험거리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작청에서는 '모양 다실'이 운영되고, 900명의 얼굴로 완성하는 '모양성 축성人 방명록'도 선보인다. 화공에게 초상화를 받아보는 '모양 도화서'와 1년 뒤 편지를 전달받는 느린 우체통, 투호·버나놀이·성벽 쌓기 등의 전통놀이도 준비됐다.

고창읍성의 오랜 전통인 답성놀이는 올해 더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된다. 축제 기간에는 참가자에 따라 주제를 달리한 '이색(色) 답성놀이'가 운영된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꿈나무 답성원정대'를 시작으로 3대 가족, 연인, 가족, 같은 성씨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날짜별로 이어진다.

특히 17일에는 낮과 밤의 성곽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오전에는 600여 명 규모의 주간 답성놀이가 열리고, 저녁에는 한지등을 들고 성곽을 걷는 야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플래시몹과 미니 이벤트, 강강술래를 활용한 '달BAM댄스' 등이 더해져 밤 시간대의 읍성을 색다르게 연출한다.

축제의 외형을 넓히는 대형 공연도 준비됐다. 16일 오후 7시30분에는 고창읍성 일원에서 1,00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고창과 모양성제를 소재로 한 영상 콘텐츠가 드론과 함께 구현될 예정이다.

17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특설무대 일원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진행된다. 고난도 곡예비행과 공중 퍼포먼스가 주말 방문객들에게 대형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말에는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 이름과 여행 여권을 만들고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체험하는 영어문화축전이 진행된다. 19일에는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를 대상으로 버블쇼와 솜사탕 공연 등을 선보이는 '모양이네 아기별 놀이 한마당'도 운영된다.

읍성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전통예술 무대도 이어진다. 소무대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판소리와 국악, 댄스 등을 선보이며 퍼레이드 악단은 공북루와 동리국악당, 농특산품판매장, 먹거리부스 등을 오가며 연주한다. 16일 강강술래 경연대회, 17일 전통 줄타기, 18일 농악한마당 등도 차례로 열린다.

고창모양성제가 열리는 고창읍성은 조선시대 호남 내륙 방어를 담당했던 역사적 공간이다. 1453년 조선 단종 원년에 축성됐으며 나주진관 입암산성과 연계된 방어 거점으로 기능했다. 현재 사적 제145호로 지정돼 있으며 '모양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올해 축제는 이 같은 역사적 공간을 활용해 전통과 현대 콘텐츠의 결합을 시도했다. 성곽을 걷는 답성놀이에서부터 조선시대 생활문화 체험, 가족 프로그램, 드론과 에어쇼 등 대형 공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공간에 배치해 고창읍성을 직접 경험하는 축제로 꾸몄다.

고창=전경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4.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5.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1.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2.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3.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4.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5.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