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구나”…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들의 따뜻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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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구나”…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들의 따뜻한 만남

대전중구가족센터 ‘두 언어, 함께 성장’ 모임…자녀 교육 고민부터 고향 음식까지 나누며 공감

  • 승인 2026-09-16 10:38
  • 신문게재 2026-09-17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차인순
사진=차인순 명예기자 제공
지난 8월 대전중구가족센터에서 중국 출신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육 지원사업' 모임이 열렸다. '두 언어, 함께 성장'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모임에는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이 함께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자기소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어디에서 왔는지, 한국에서 얼마나 살았는지, 직업과 자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고향이 같거나 자녀의 연령이 비슷한 참여자도 있어 금세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의 생활 문화와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자녀와 집에서 모국어로 대화하고 싶지만 아이가 한국어를 더 편하게 느껴 모국어 사용이 쉽지 않다는 고민을 나누며 서로의 경험과 방법을 공유했다.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간 주제는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일이었다. 자녀와 대화가 줄어들고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질 때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 하는지 이야기하며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얻기도 했다.

모임에서는 향수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재료를 순서대로 넣고 섞어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었다. 완성한 향수를 서로 보여주며 웃음이 이어졌고, 선물 추첨 시간에도 서로 축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에는 중국 음식 '량피'를 함께 나눠 먹으며 고향과 음식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여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 달래고, 편한 언어로 고민을 나눌 수 있어 3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다"며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은 대전중구가족센터가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이 편한 언어로 소통하고 서로의 경험과 생활정보를 나눌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대전중구가족센터를 통해 이중언어 교육과 따뜻한 교류의 기회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차인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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