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변화가 밀어올린 바다…한반도 연안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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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 변화가 밀어올린 바다…한반도 연안 해법 찾는다

세계 석학, 해안시설 적용 기준 짚어
3개 세션 11개 발제로 연안 위험 진단
10개국 21개 기관 공동 탐구 이어가

  • 승인 2026-09-13 00:06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해수면 상승 국제심포지엄(2026.9.11.) (2)
배상훈 국립부경대 총장이 지난 11일 교내 컨벤션홀에서 열린 해수면 상승 국제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립부경대 제공)
남극과 그린란드 빙상의 움직임은 먼 극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바닷물 높이가 달라지면 국내 방파제와 항만의 설계 기준부터 재난 대비 방식까지 다시 따져야 한다.

이처럼 과학적 예측을 한반도 해안의 현실 문제로 옮겨 보는 자리가 부산에서 마련됐다.

국립부경대학교와 극지연구소가 지난 9월 11일 국립부경대 컨벤션홀에 마련한 자리에는 국내외 기후·해양 분야 석학들이 모였다. 공식 의제는 '극지에서 한반도까지: 해수면 상승,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였다.

존 처치(John Church)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20세기 이후 관측된 바다 수위의 흐름을 분석했다. 그는 녹아내리는 빙상과 따뜻해지면서 부피가 커지는 바닷물, 육지에 머무는 물의 양을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향후 예측에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지도 짚었다.

로버트 니콜스(Robert Nicholls)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는 관측값을 실제 행정과 현장 판단으로 옮기는 문제에 집중했다. 과학이 제시한 미래 수치를 해안 지역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벤저민 호튼 홍콩시립대 학장과 악셀 팀머만 기초과학연구원 기후물리연구단장도 각자의 분석을 내놨다. 서울대와 국립해양조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인하대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전체 일정은 3개 세션, 11개 발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학술 결과를 방파제와 항만의 설계·관리 기준에 담는 방법을 살폈다. 여러 위험이 겹치는 연안재해에 대비해 과학적 예측을 기후변화 적응책에 반영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국제 협업은 본 일정에 앞서 시작됐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같은 장소에 모인 'LIONESS 국제 워크숍' 구성원들은 극지 해수면 연구와 국가 간 협업 방식을 논의했다. 극지연구소가 이끄는 이 협의체에는 10개국 21개 기관이 속해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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