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문 의문 '제주 장미란씨 실종 사망사건'… 진실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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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문 의문 '제주 장미란씨 실종 사망사건'… 진실은 뭘까?

  • 승인 2026-09-12 17:33
  • 수정 2026-09-12 23:34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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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씨 시신이 발견된 제주 야자수 농장.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살인이냐, 극단적 선택이냐."

제주 장미란씨(37) 실종·사망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 부 모 경장(34)이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허위로 종결해서다.

부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 43분경 장씨의 남자친구로부터 장 씨가 실종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장씨가 한림항 부근으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하고 그곳으로 출동해 수색을 벌였다. 장 씨의 휴대전화는 실종된 뒤 15시간 동안 켜져 있었다.

◆ 부 경장, 실종 신고 허위 종결… 수색 철수

부 경장은 그 시간 실종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음에도 실종자와 연락이 됐고 신변에 이상이 없으며 위치를 알리지 말라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신고자에게 통보한 뒤 이날 오후 9시 11분경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

이후 그는 경찰의 신고 보조 시스템인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관리 목록에서 장씨를 '교통사고 사상자'로 기입하며 자료를 삭제했다.

이로 인해 수색을 벌이던 현장 파출소 직원들까지 모두 철수해야 했다.

가족들은 지난 7월 17일 다시 신고를 접수하려 했으나 시스템에 남겨진 부 경장의 허위 기록 때문에 정식 접수조차 되지 못했다고 한다.

직계가족이 아닌 사촌동생이 이틀 뒤인 19일 서울 노원경찰서를 방문해 신고를 했지만, 제주서부서는 제주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기까지 23일, 장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하기까지 19일이 걸렸다.

부 경장의 중학교 동창은 "학생 때 보면 착하고 공부도 잘했다. 처자식도 있는 애가 대체 왜 그랬는지 다들 진짜 의문"이라고 말했다.

◆104일 만에 시신 발견… 핵심 증거 사라져

경찰은 지난 8월 20일 집중수색에 들어갔다. 장씨는 최초 실종 신고 104일 만인 지난 8월 24일 오전 10시 46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가 묵었던 숙소에서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의 야자수 농장(숲)이었다.

부 경장의 허위 종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골든타임'을 놓쳤다. 실종 직후 확보할 수 있었던 핵심 증거들이 사라진 것이다.

장 씨가 숨진 한림읍 일대 공공 118대 CCTV 영상은 보존 기한 만료(한 달)로 모두 삭제됐다. 장씨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단서들이 사라진 것이다.

◆국가수 "부패로 인해 사인 불명"… 자살? 타살? 의견 분분

무엇보다 시신 부패가 심한 탓에 사인규명이 불가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패로 인해 사인이 불명하다"고 밝혔다.

장 씨의 사인 추정을 두고 극단적 선택과 타살로 갈리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신에서 아직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다"며 "제주경찰청장에게 보고 받은 바로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흘 뒤 27일 야자수 농장에서 재연 실험까지 벌여 자살 가능성을 검증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신중한 태도로 돌아서 있다.

◆ 시진 발견 장소 '야자수 농장'… "여자 혼자 못 들어가"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그쪽으로는 무서워서 못 다닌다. 절대 못 간다. 여자 혼자서는 못 들어간다. 야자수 잎이 가시처럼 있다"고 전했다.

장씨의 아버지는 "딸이 야자수 농장 쪽은 너무 무섭다며 잘 가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친구에게도 해당 장소를 꺼렸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이 유족 측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 야자수 가지는 잘 부러진다"며 "몸무게 44kg의 장씨가 그곳에 목을 매면 가지가 부러질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장씨 남자친구가 유일하게 확보한 CCTV에는 숙소 앞 주차장을 걸어가는 장씨의 마지막 모습은 외출을 준비한 모습이라기보다 후드티를 입은 편안한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며 "나무들이 빽빽한 야자수 숲에 들어갈 수도 없겠지만, 야자수 가지에서 고인의 신발 끈이 발견됐다는 것에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 "자살 아니고 피살 농후"·"시신 옮길 수 있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목맴사'뿐만 아니라 '목조름사'에서도 설골(목뿔뼈)이 골절될 수 있다"며 "목맴사냐 아니면 타인이 목을 졸라 질식시킨 것이냐는 법의학적으로 규명하기 불가능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살인 뒤 시신을 옮길 수 있다는 추정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내가 강력부 검사 5년을 하면서 살인·마약·조폭을 주로 다루어 봤다"며 "제주 장모씨 사건은 자살이 아니고 피살 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유미래 변호사는 유튜브에 출연해 "아무리 바빠도 이 말은 꼭 하고 싶다"며 "경찰관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내가 검사로 맡았던 이태원 참사와 유사함 점이 많다"며 "당시 첫 신고부터 사건이 일어나기까지 112에 신고 된 11건 중 10건이 허위로 종결됐다. 신고가 들어와도 순찰차량에 알리지도 않았다.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 사건도 경찰이 골든타임을 차단해 버렸다"며 "마음만 먹으면 실종자를 찾을 수 있었다. 수색한 지 며칠 만에 여러 시신을 찾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장동힘 국힘 대표, 특검 추진 의사 밝혀… 부 경장 구속기간 연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실종 허위 종결' 사건에 대해 특검 추진의사를 밝혔다.

검찰은 이달 1일 경찰로부터 부 경장 사건을 넘겨받아 자료를 검토해왔다. 지난 9일 제주경찰청과 제주서부경찰서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경찰의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프로세스를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부 경장의 구속 기간은 10일 연장돼 20일까지 늘어났다.

익명의 제보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장미란씨의 피살 의혹을 강력 제기하며 철저한 수사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 제보자는 "장씨가 실종되던 5월 12일 포항 환호공원 원숭이 탈출 사고의 진실이 드러났으며, 며칠 전에는 미행과 살인 위협 등이 공개, 특정인이 위협을 느꼈을 것"고 전했다.

이어 "2차 실종신고가 있을 뻔한 7월 17일에는 미국 대선 부정선거 공개 예고가 있었고, 그 무렵 한 언론인이 사는 아파트 윗집의 화재 발생 진실이 드러났고, 해수욕장 제사 반대 10만 서명운동 등이 발표돼, 이 모두 사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인이 크게 위협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장씨 시신이 발견된 8월 24일에 앞서 포항 보릿돌교 붕괴 의문, 포스코 침수 진실, 전국 최악 소나무재선충병 진실, 포항 초대형 산불 재수사, 정장식 전 포항시장 사망사건 재수사 등의 소식이 이어져 전해졌다"고 했다.

그는 "우연인지 모르지만 제주 장씨 실종 사망사건 등 이 모든 사건사고에 대한 첩보가 있었고 그대로 진행된 것 같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여야 정치인, 국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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