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증도 소금박물관서 '레인보우 클라우드' 전시회 열린다

  • 전국
  • 광주/호남

신안 증도 소금박물관서 '레인보우 클라우드' 전시회 열린다

회화·사진·조각·설치·미디어아트 14명 작가 참여

  • 승인 2026-09-11 14:54
  • 주재홍 기자주재홍 기자


사진 (1)
전시회 포스터.(사진=신안군 제공)
소금이 만들어지는 섬의 오래된 공간이 동시대 미술을 만나는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신안 증도 소금박물관에서 9월 14일부터 10월 18일까지 그룹전 '레인보우 클라우드'가 열린다. 회화부터 사진,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까지 서로 다른 장르를 다루는 작가 14명이 참여해 모두 6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소금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 이상의 장소성을 갖고 있다. 1953년 태평염전이 조성될 당시 만들어진 석조 소금창고로, 지역의 돌을 인부들이 직접 깨고 쌓아 건립했다. 한국전쟁 이후 증도에 터를 잡은 사람들이 염전을 일구며 생산한 소금을 저장했던 곳이다.

사람이 정착하고 노동을 이어온 공간에 현대미술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장소성과 현재의 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레인보우 클라우드'가 내세운 핵심 역시 '만남'이다. 무지개와 구름이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에서 출발해 각기 다른 존재가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풍경을 구성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무지개는 하나의 색으로 설명할 수 없고, 구름 역시 일정한 형태에 머물지 않는다. 전시는 이 같은 특성을 통해 차이가 서로를 가르는 경계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의 주제는 소금박물관이 자리한 증도의 자연환경과도 연결된다. 증도는 조수에 따라 바다와 갯벌의 경계가 달라지는 섬으로, 여러 섬이 물길로 이어진 다도해의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전시가 바라보는 '만남'의 이미지와 닿아 있다. 바닷물이 햇빛과 바람을 거치면서 소금 결정으로 맺히듯, 서로 다른 요소가 결합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무지개와 소금의 이미지로 풀어냈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조형 언어를 통해 현실과 상상, 자연과 기술, 개인과 공동체, 세대와 감각의 접점을 표현한다. 서로 다른 매체와 작품이 한 공간에 놓이면서 각각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전시 풍경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참여 작가는 김지민, 모지웅, 민찬욱, 박용식, 송수영, 신정균, 옥정호, 윤정미, 이서진, 이재욱, 정성진, 정지현, 조영각, 최선 등 14명이다.

단일 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보관하던 '석조소금창고(1953년 건립)'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현재 소금박물관으로 활용 중이다. 소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며, 그 뒤편에는 드넓은 태평염전이 펼쳐진다. 직접 수차를 돌려 염전에 물을 대고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신안 증도면에 있는 소금박물관은 지난 1953년에 지어진 석조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조성된 국내 유일의 시설이다. 2007년 국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당시의 건축 방식과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박물관 내부는 소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시하며, 그 뒤편에는 드넓은 태평염전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직접 수차를 돌려 염전에 물을 대고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1950년대 풍경을 간직한 제2전시장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소금같은예술' 기획전시도 만날 수 있다.

신안=주재홍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2.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3.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4.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5.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1.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2. [춘하추동] 콜레스테롤은 억울하다?
  3. 건양대목원대 등 충청권4개 대학, AI중심대학 선정
  4. 승용차가 지상 개폐기 들이받고 운전자 도주...일대 2시간여 정전
  5. 명맥 끊긴 대형 민물고기 '종어'…다시 금강으로

헤드라인 뉴스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30년 시민혈세 따져보자"…대전시민사회, 수소트램 재검토 촉구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급전방식 변경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가 현행 방식인 '수소트램'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행 수소트램의 선정 과정과 장기 운영비, 2030년 개통 가능성까지 시에 전면적인 검증을 요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0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세금으로 30년을 감당할 사업이라면 그 결정의 근거도 시민 앞에 놓여야 한다"며 수소트램 선정과 차량계약 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날 시민사회가 우선 문제로 꼽은 것은 민선 8기..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대전시청 선수들 아시안게임 금 4개 합작 금의환향… 오상욱은 2관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합작한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펜싱 오상욱·박상원·최세빈과 근대5종 이종현이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과 함께 정상에 올랐고, 최세빈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이종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전시청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로 농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 '기반 흔들'

초고령화에 따라 농업협동조합 조합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조합원 역시 40대 미만은 7%대에 불과해 농협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협중앙회의 조합원 현황을 분석해 30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8월 기준 농협 조합원은 모두 202만 8464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8만 7359명에서 2022년 207만 6055명, 2023년 206만 3765명, 2024년 204만 6229명, 2025년 202만 7481명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