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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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10일 완간 기념식 개최

  • 승인 2026-09-10 17:56
  • 신문게재 2026-09-11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1924년 첫 발간 이후 약 100년 만에 한반도 전역의 암석 종류와 지질 구조를 집대성한 총 357개 도폭의 '국가기본지질도'를 완간했습니다. '땅의 역사책'이라 불리는 이 지질도는 지질학자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조사한 과학적 성과물로, 우리 국토의 형성 과정과 지질학적 특성을 담은 국가 표준 정보입니다. 이번 완간을 통해 자원 탐사와 지질 재해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국가 3차원 지질정보체계로 전환되어 국토 관리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입니다.

[사진2] KIGAM 연구진의 현장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암석의 종류와 지층의 분포 등의 지질조사를 바탕으로 국가기본지질도를 완성했다. 사진은 연구진이 현장의 지질조사 모습. (사진=지질연 제공)
[사진1] 현장 지질조사 장비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을 위해 연구자들이 현장 조사때 활용하는 장비.  (사진=지질연 제공)
한반도 형세를 호랑이에 비유했다면 그 아래에 켜켜이 쌓인 국토의 형성사는 무엇에 비유될까?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10일 대전 본원에서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을 기념하는 국제 학술포럼을 개최하고, 이번 지질도를 자원안보와 탄소중립 그리고 지하공간 활용을 이끄는 보물지도에 비유했다.

국가기본지질도는 우리 국토를 이루를 암석의 종류와 생성 시기, 지층의 분포와 선후관계, 단층·습곡 등 지질구조를 조사해 지도 위에 기록한 대한민국의 국가 표준 지질정보다. 지상의 위치와 지형을 보여주는 일반 지도와 달리, 지질도는 오늘의 국토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까지 담아낸다는 점에서 흔히 '땅의 역사책' 또는 '지질 역사서'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의 국가 지질조사는 1918년 조선총독부 지질조사소 설치를 시작으로 1924년 1대 5만 지질도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이때는 한반도의 광물자원을 수탈하려는 목적이 컸고, 대천과 청양, 부여, 영동에서 1931년 지질도가 마련됐다. 광복 후 1948년 중앙지질광물연구소 창립을 시작으로 1962년 국립지질조사소가 태백산지구지질도 발간을 거치며 우리손에 의한 지질조사가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지질학자가 직접 산과 들, 하천과 해안의 현장을 걸으며 암석과 지층, 지질구조를 관찰하고 시료를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광물 조성과 미세조직, 지화학적 특성을 분석한다.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암석이 만들어진 절대연령을 확인하는 등 이러한 조사·분석 결과를 종합해 한 장의 도폭이 완성된다. 이번 국가기본지질도는 357개 도폭이 모여 완성됐다.

광물자원 탐사와 사회기반시설 건설, 지하수·지하공간 활용, 지질재해 대응,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기후위기와 자원 공급망 변화, 지하공간 이용 확대에 따라 그 중요성과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국가기본지질도 완간은 대한민국 최장기 연구 프로젝트의 완성이면서 국토를 직접 걷고 기록한 지질학자들의 헌신과 과학기술이 집약된 역사적 성과"라며 "국가 3차원 지질정보체계로 전환해 국토 지하의 자원과 위험, 활용 가능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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