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학교폭력 매년 증가세… 초등생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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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학교폭력 매년 증가세… 초등생 가장 많이 늘었다

시교육청 '2026 1차 실태조사' 발표
피해응답률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전년보다 소폭 늘어, 매년 증가 흐름
초등생 0.6%p↑... "학교급별 대책을"

  • 승인 2026-09-09 17:23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4년 연속 상승해 올해 2.5%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율이 5.2%로 중·고등학생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피해 유형 중에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으며, 대다수의 폭력이 학교 안에서 같은 반 학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학급 내 갈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지원 체계 강화가 요구됩니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학생 참여형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학교폭력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캡처
/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 증가세가 중·고등학생을 웃돌면서, 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예방·대응책 마련과 현장 지원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세종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4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총 4만 4310명이 참여해 93.6%의 참여율을 보였다. 2025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과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등이 담겼다.

조사 결과, 세종시 학생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전년 2.4%보다 0.1%p 증가한 2.5%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평균보다는 0.4%p 낮은 수치로, 같은 기간 전국 피해응답률은 2.5%에서 2.9%로 0.4%p 증가했다.

특히 우려되는 지점은 최근 4년간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증가 추이다. 2023년 1.6%에서 2024년 2.0%, 2025년 2.4%, 올해까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폭의 수치지만 증가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초등학교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에선 5.2%가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해, 중학교(1.6%), 고등학교(0.7%)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전년과 비교해서도 초등학교는 0.6%p, 고등학교는 0.1%p 증가했으며, 중학교는 0.2%p 감소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8.2%)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집단따돌림 17.0%, 신체폭력 15.2%, 금품갈취 6.7%, 스토킹 6.3%, 성폭력 5.7%, 강요와 사이버폭력이 각각 5.4%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응답률은 0.7%로 전년 1.1%보다 0.4%p 감소한 반면, 목격응답률은 5.8%로 전년 5.5%보다 0.3%p 증가했다. 목격 후 긍정 행동은 69.9%로 나타났으며, '피해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줬다'가 3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해자를 말렸다' 18.8%, '주변 어른들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 15.0% 순이었다.

이러한 학교폭력 실태에 대해 세종지역 교사들은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피해응답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지만, 세종지역 자체로는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 피해응답률이 증가한 만큼 지역의 '현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세종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예지)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세종의 피해응답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는 비교에 머물기보다, 지역 내 변화와 학교급별 특성을 분석하고 예방정책의 효과와 현장 지원체계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등학교 피해응답률 상승을 지목하며 "학교폭력 피해의 70.1%가 학교 안에서 발생했고,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이 49.3%로 가장 많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예방교육 확대의 문제를 넘어 학급 안의 또래 관계와 초기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 참여형 예방교육과 관계 중심 생활교육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강미애 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학교별 예방 대책과 현장 지원에 적극 반영하고, 교육청과 경찰,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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