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 정치/행정
  • 지방의회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체육센터 임시휴장…추경·조직개편 처리도 줄줄이 차질
두 달 넘게 원 구성 실패…민생 현안·예산 심의까지 '올스톱'

  • 승인 2026-09-09 18:09
  • 신문게재 2026-09-10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덕구의회가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두 달 넘게 파행하며 체육센터 휴장과 예산안 처리 지연 등 심각한 민생 차질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의회가 제 기능을 못 하는 '식물의회' 상태임에도 의원들은 매달 450만 원 상당의 의정비를 전액 수령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행정 마비 우려에도 이를 해결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파행이 지속될 경우 보조금 집행 등 구정 운영 전반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clip20260909165555
지난달 31일 대전 대덕구청 앞에서 진보당 대덕구위원회와 대덕구 주민들이 두 달째 원구성을 구성하지 못한 채 파행하고 있는 대덕구의회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성희 기자
대전 대덕구의회가 감투싸움에 두 달 넘게 파행하면서 주민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

의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실상 '식물의회'로 전락하면서 민생 현안 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구민 체육센터 운영부터 집행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줄줄이 밀리면서 개점 휴업 상태에 있는 구의회에 비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지난 7월 6일부터 원 구성 시도에 나섰으나 전반기 의장직을 두고 여야 갈등에 번번이 무산되면서 잠정 휴업 상태다.

의회는 지난달 19일을 끝으로 개회 일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동구·중구·서구·유성구의회는 7월 원 구성을 마치고, 8월 임시회, 9월 정례회에 돌입해 조례안 및 안건 심사, 예산안 심의, 구정 현안 사업 점검 등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227곳의 기초의회 가운데, 대덕구의회와 경기 남양주의회만 의장단을 꾸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덕구의회 의원은 총 8명으로 4대 4 여야 동수다.

의회 파행 여파로 주민들이 이용하는 대덕국민체육센터는 8월 말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체육센터의 기존 민간 위탁 기간 만료 후 새 수탁 기관을 선정해야 하지만, 행정 절차상 필요한 의회 동의를 받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대덕구는 주민들에게 임시 휴장을 안내한 뒤 9월 말까지 관련 행정 처리 뒤 신속한 재개장을 약속했으나 의회는 감감무소식이다.

의회 심의와 승인이 필요한 집행부 조직개편과 예산안 처리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대덕구의 업무 마비 우려도 크다.

대덕구의회의 파행 사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9대 의회 때도 여야 동수로 상·하반기 모두 의장 선출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후반기에는 3개월간 의장 선출이 이뤄지지 않은 전적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의회 장기 파행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부재하다.

정상적인 의회 활동을 하지 않아도 대덕구의원들은 의정 활동비(의정비) 150만 원과 월정수당 306만 9360원 등 1인당 456만 9360원(세전)을 지급 받는다.

대덕구 관계자는 "적어도 추석 전까지는 정상 운영되길 바라고 있다"라며 "이 이상 파행이 장기화 되면 보조금 집행 등 집행부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라고 토로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2.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3.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4.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5.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1.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2. 충남대-공주대 통합 향방 가를 투표 돌입…10일까지 찬반투표
  3. 충남도-하나은행, '충남청년 정착 플러스 적금 업무협약' 체결
  4.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에 엇갈린 충남… 도는 ‘환영’, 시·군은 ‘재정난 난색’
  5. 대전 수능 지원자 2.4% 감소…졸업생은 증가, ‘N수생’ 변수 부상

헤드라인 뉴스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면서 지역 상권에 모처럼 소비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보기와 외식 등 명절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9월 한 달간 캐시백이 15%로 확대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대전시와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이달 1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월 충전 한도는 30만 원으로, 9월에는 기본 캐시백 10%에 추석 특별 혜택 5%포인트가 더해져 15%가 적용된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본격..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