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AI로 만든 '서희 콘텐츠' 어디에 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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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AI로 만든 '서희 콘텐츠' 어디에 쓰이나

이천시 AI·역사 융합사업, 행사 이후가 더 중요

  • 승인 2026-09-09 15:12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1 이천시 AI 웹툰 공모전 시상식 개최
이천시 AI 웹툰 공모전 시상식 개최 (사진=이천시 제공)
이천시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지역 역사 콘텐츠를 접목해 추진한 '서희 선생과 AI의 만남' 사업이 이 지점에서 성과 검증의 과제를 남겼다.

이천시는 5일 서희도서관에서 AI 웹툰 공모전 시상식과 역사학자 이익주 교수 특강을 마련했다.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에서 모두 14명이 수상했다.

하지만 행사의 외형과 별개로 얼마를 들였는지, 얼마나 많은 시민이 사업에 참여했는지, 결과물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정보는 충분하지 않다.

사업비가 첫 번째다. 공모전 운영비뿐 아니라 홍보와 심사, 시상, 특강 등에 들어간 비용을 합쳐야 실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응모작 수까지 공개된다면 작품 한 편을 확보하는 데 들어간 행정비용이나 참가자 1명당 투입된 예산도 계산할 수 있다.

AI를 도입한 이유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기존 웹툰 제작 방식보다 작업시간이나 비용이 줄었는지,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하는 능력을 실제로 높였는지 등 'AI를 사용했다'는 사실과 'AI를 활용해 성과를 냈다'는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역사교육 효과 역시 마찬가지다. 서희라는 역사적 인물을 AI 콘텐츠로 표현한 뒤 참가자나 관람객의 역사 이해도가 달라졌는지 사전·사후 조사 등을 통해 확인하지 않았다면 교육적 성과를 수치로 설명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시상식 이후다. 공들여 제작한 웹툰을 이천시가 관광·교육·홍보 콘텐츠로 계속 활용할지, 도서관 전시나 온라인 콘텐츠로 확장할지, 혹은 공모전 결과물로만 남게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작품의 저작권과 공공기관의 활용 범위도 함께 공개돼야 한다.

특강도 참석자 수와 만족도, 소요비용 등이 제시돼야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시민 대상 사업으로서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총투입액, 실제 참가자 수, 제작된 콘텐츠의 활용 건수, 시민 반응과 교육효과가 뒤따라야 사업의 실질적인 성적표를 만들 수 있다.

AI와 지역사를 결합한 시도가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으려면 이천시는 수상 실적을 넘어 투입된 돈과 그 결과로 축적된 공공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이천=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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