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4년차 행복도시, '정주 여건 개선' 의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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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4년차 행복도시, '정주 여건 개선' 의견 봇물

조상호 세종시장 ‘시민과의 대화’
15개 동서 주요 현안·의견 청취
오랜 숙원인 KTX세종역 화두로
미개발 유휴부지 둘러싼 요구도
조성 14년차, 시설 정비도 숙제

  • 승인 2026-09-09 14:09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 조성 14년 차를 맞아 조상호 시장이 시민들과 소통하며 KTX 세종역 신설과 나성동 백화점 부지 개발 등 장기 미결 과제에 대한 주민들의 강력한 염원을 확인했습니다. 주민들은 미개발 유휴부지의 효율적 활용과 더불어 BRT 노선 확대 및 IC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생활 밀착형 편의시설 개선을 건의했습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법 제정 등 대외 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주민들의 제안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법령과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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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아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한 주민이 조상호 세종시장에게 건의사항을 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신도시) 조성이 시작된 지 14년 차에 접어들면서, 일부 생활권은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공간들과 실현되지 못한 계획들도 산적한 만큼, 동지역 주민들간 다양한 열망들이 표출되고 있다.

이는 조상호 세종시장이 취임 이후 40여 일간 이어온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조 시장은 지난 7월 23일 조치원읍을 시작으로 읍·면·동 25곳을 방문,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이 가운데 행복도시 내 동지역은 총 15곳이다. 우선 주민들의 염원은 과거 사업 추진이 거론됐으나 끝내 실현되지 못한 개발 계획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어진동에선 오랜 숙원인 KTX세종역 신설이 화두에 올랐다. 시 출범 당시부터 계획이 세워졌지만, 충북(오송역)과의 갈등과 경제성 확보, 국토교통부의 반대 등으로 수차례 고배를 마신 사업이다.

조 시장은 이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기존 철도 노선에 KTX역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닌, 미래에 구축될 한반도 KTX와 동서균형고속철도의 교차 지점에 세종중앙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연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세종이 실질적인 수도 기능을 확보하게 된다면, 철도 접근성 확보 역시 주요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그런 만큼 실현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미개발 유휴부지를 둘러싼 주민들의 요구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도시 내에는 LH 소유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미매각 부지가 포진하고 있으며 1~4생활권에만 60필지를 훌쩍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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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세종시장이 7월 29일 새롬동 행복누림터에서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들에게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대표적으로 사업성 문제로 오랜 기간 주차장 등으로 전락한 나성동 백화점 부지가 꼽힌다. 주민들은 이에 대한 개발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주거복합개발 등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 중인데, 올 하반기 중 행정수도법 제정과 공공기관 이전 계획 확정에 따른 수요 증가 규모가 관건으로 꼽힌다.

여기에 사업 무산과 지연이 반복된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부지의 활용 방안 마련과 반곡동의 유휴부지 정비 등도 건의사항에 올랐다.

기존 시설물의 정비와 주민 수요를 반영한 인프라 확충 등 건의도 잇따랐다.

어진동과 도담동의 복합커뮤니티센터 재정비를 비롯해 다정동 제2보건소와 청소년 전용 복합문화공간 건립, 고운뜰공원 내 다목적 복합공간 재설계, 오가낭뜰공원의 체육공원 전환, 제천 수변 환경 개선과 산책로 정비, 원수산 둘레길과 해밀동 카페거리 주차공간 확충, 크린넷 주민 비용 부담 개선 등이다.

15개 동 중 마지막으로 개청한 집현동의 경우,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테크밸리 복합용지의 업종 규제 완화부터 도서관·수영장 등 복컴 시설의 정상 운영, 어린이집 확충 등 요구가 잇따랐다.

또 집현동 종합국립대와 산업 유치 등의 주민 건의와 조 시장의 약속이 이뤄지기도 했는데, 집현동 곳곳에는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대형 필지와 상업용지, 비축 국유지 등이 공터로 남은 상태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도 눈에 띈다. BRT 노선 도입(집현동)과 M버스 정류장 추가 설치(아름동) 등을 비롯해 조치원~어진동 BRT 직통 노선 신설, 정식 복합버스터미널 건립(대평동)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특히 숙원사업인 한솔동 첫마을IC 개통도 초미의 관심사로 꼽히며, 이달 중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앞둔 일정이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관련 부서에서 법령과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현 가능성을 살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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