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 무대 세운 경기국악원…어린이 국악교육, 얼마짜리 사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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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무대 세운 경기국악원…어린이 국악교육, 얼마짜리 사업인가

  • 승인 2026-09-09 13:2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포스터 최종(로고수정)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어린이에게 국악을 친숙하게 만들겠다는 경기국악원의 공연사업이 올해 16차례 이어지고 있지만 공연 횟수와 참여 인원만으로는 공공 문화사업의 성과를 설명하기 어렵다.

얼마를 들여 몇 명이 관람했고, 공연 뒤 실제 관심과 재참여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성과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국악원은 8일 국악당에서 어린이 대상 기획공연을 진행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을 중심으로 약 400명이 객석을 채웠다. 국악 연주와 그림자극을 결합하고 체험 요소를 곁들여 어린이들이 전통문화를 어렵지 않게 접하도록 구성했다.

사업의 방향 자체는 어린 시절 공연 경험을 제공해 향후 국악 관객으로 이어질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관 단체관람뿐 아니라 36개월 이상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관객층을 넓히는 방식도 택했다.

올해 일정대로라면 5월부터 11월까지 16회 공연이 운영된다. 여기에 11월 21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특별공연도 예정돼 있다. 외형만 놓고 보면 어린이와 전통예술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사업 규모에 걸맞은 비용·성과 자료는 별도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전체 공연에 책정된 예산과 실제 집행액, 공연 한 회당 비용, 관객 1명에게 투입된 예산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400명이라는 관람 실적만으로 사업의 경제성과 정책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성과 측정 방식도 관람객 집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공연 전후 어린이의 국악 관심도 변화, 프로그램 만족도, 보호자의 교육적 평가, 재관람 의향 등을 조사하고 실제 재방문으로 연결됐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 공연의 성패는 객석을 한 번 채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투입 예산과 누적 관객을 공개하고 1인당 비용을 산출한 뒤, 관람 경험이 지속적인 국악 관심으로 연결됐는지를 추적하여 확인해야 한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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