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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끝자락, 금강 물줄기가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충남 논산시 강경 옥녀봉이 문학의 운치와 잔잔한 음악 선율로 물들었다. 지난 4일 저녁 ‘강경 국가유산 야행’의 일환으로 열린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밤에’ 행사가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사진=장병일 기자) |
여름의 끝자락, 금강 물줄기가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충남 논산시 강경 옥녀봉이 문학의 운치와 잔잔한 음악 선율로 물들었다.
지난 4일 저녁 ‘강경 국가유산 야행’의 일환으로 열린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밤에’ 행사가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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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건네는 <내가 사랑한 책> 낭독 공연 장면. 사진 왼쪽부터 논산문인협회 윤숙희·이상배·김희연·윤상숙 회원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논산지부(회장 박용신)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책과 문장, 그리고 선율을 통해 휴식과 위로를 건네기 위해 기획됐다.
1991년 결성돼 50여 명의 문인이 활동 중인 한국문인협회 논산지부는 그간 37회에 걸쳐 ‘놀뫼백일장’을 이어오며 지역 문학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들의 반짝이는 작품 전시까지 어우러져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의 장을 완성했다.
홍미경 논산문인협회 회원의 진행으로 시작된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돼 130분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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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독극 <아침이 안 온 적은 없었어> 공연 장면. 사진 왼쪽부터 논산문인협회 정은숙·한성환·유미영 회원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
1부 마음을 깨우는 소리는 건양대학교 밴드동아리 ‘RIP’의 에너제틱한 오프닝에 이어 논산문인협회 윤숙희·이상배·김희연·윤상숙 회원이 시민이 건네는 <내가 사랑한 책> 추천 문장을 낭독했다. 루리 작가의 소설 『긴긴밤』을 모티브로 한 낭독극 <아침이 안 온 적은 없었어>를 논산문인협회 정은숙·한성환·유미영 회원이 오디오북처럼 감상하는 시간여행으로 안내했고, 이하나 원장의 맑고 차분한 플루트 소리가 옥녀봉의 달빛 젖은 밤바람과 어우러져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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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시민이 건네는 <내가 사랑한 구절> 낭독 공연 장면. 사진 왼쪽부터 논산문인협회 유환숙·정진일·김태연 회원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
2부 깊어지는 밤, 우리의 대화는 박용신 회장, 권선옥 시인, 방서현 소설가, 놀뫼백일장 장원 양정윤 학생(고등부)이 무대에 올라 글쓰기의 고뇌와 삶을 솔직하게 나누었다. 이어 한용호의 대금 연주, 유환숙·박상중·김태연 회원의 ‘내가 사랑한 구절’ 낭독, 성악가 정성현의 품격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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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학교 밴드동아리 ‘RIP’의 에너제틱한 오프닝 공연.(사진=장병일 기자) |
3부 아름다운 기억을 담아는 논산 클래식기타 앙상블의 선율, 두 번째 낭독극 <파란 지평선>(정은숙·한성환·장서영)에 이어 끝으로 소프라노 홍승민의 감미로운 무대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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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나 원장의 맑고 차분한 플루트 소리가 옥녀봉의 달빛 젖은 밤바람과 어우러져 한 편의 시처럼 흘러갔다.(사진=장병일 기자) |
박용신 회장은 “글은 사람의 마음을 잇고, 음악은 그 마음에 울림을 더한다”며 “오늘 별빛 아래서 나눈 문장과 음악이 시민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추억이자 삶의 작은 위로로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근대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강경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과 문인, 음악인이 함께 만들어간 진정한 ‘지역 문화예술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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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클래식기타 앙상블 공연 모습.(사진=장병일 기자) |
한편, 이날 행사에는 논산 비단강문학회 회원을 비롯해 대전문인협회, 공주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훈훈함을 더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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