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고정금리 재산정 시즌 다가오자, 대출 차주들 밤잠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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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고정금리 재산정 시즌 다가오자, 대출 차주들 밤잠 설친다

2021년 제로금리 시대서 2~3%대 주담대 받았던 이들
5년 지난 현재 2배가량 는 금리 늘어 월 부담액에 부담

  • 승인 2026-09-03 17:09
  • 신문게재 2026-09-0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2021년 저금리 기조 속에 2~3%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이 금리 재산정 시기를 앞두고 이자 부담이 두 배 이상 급증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하고 향후 8%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출자들의 월 상환액 부담이 커져 주택 매도를 고민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상승하는 등 가계 부채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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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2021년 '제로금리 시대'에서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으면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 당시 0%대 기준금리에 2~3%대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이들이 많게는 두 배 이상 오른 금리를 적용받게 되면서 매달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어서다.

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일 기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4~7.12%다.

상단이 7%대를 넘어서며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7월과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0.50% 인상한 3%로 올리면서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8%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한국 역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

특히 5년 전 0%대 기준금리로 아파트 매수를 한 이들은 금리 재산정 시즌이 다가오자 좌불안석이다. 2021년 10월 당시 기준금리는 0.75%로, 제로 수준에 가까웠다. 2021년 11월 1%, 12월 1.25%로 인상되긴 했으나 현재 3%의 기준금리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당시 대출 금리는 차주들의 신용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2~3%대다. 현재 하단이 4%대, 상단이 7%대인걸 감안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대출 금리 인상은 곧 매월 내야 하는 이자 부담으로 다가온다. 단순한 계산으로, 2021년 연 3%대 금리로 3억 5000만 원을 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은행에서 대출했을 때 월 상환액은 147만 5614원이다. 2026년 금리 재산정 시엔 그간 낸 납부원금을 제외한 3억 1117만 원을 연 6%로 계산하면, 월 186만 5621원으로 늘어난다. 이 둘의 차이만 해도 39만여 원이다. 이를 연 단위로 계산하면 468만 원을 내야 한다. 이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했다고 가정하면, 비용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2021년 10월 대전 유성구의 한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했던 이 모(42) 씨는 금리 재산정 시즌이 다가오자 고민이 많다.

이 씨는 "당시 조금 무리해서 들어간 탓에 월마다 내는 금액이 상당한데, 금리를 재산정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아파트를 매도해야 하나 고민이 깊다"며 "단순하게 계산해보니 현재보다 60여만 원을 더 내야 하는데 월마다 내는 금액이다 보니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조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6월 기준 22조 80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 증가했으며, 6월 한 달간 증가액은 4177억 원이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3667억 원, 기타대출은 510억 원이다. 주담대 연체율은 6월 기준 0.42%로, 1년 전(0.21%)보다 두 배 증가했다. 7월과 8월 기준금리 인상과 금리 재산정에 따른 부담으로 연체율이 현재보다 늘어날 우려도 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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