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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보성군 차밭.(사진=보성군 제공) |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업은 보성녹차가공유통센터의 제조 기반을 새롭게 정비하는 'K-Tea 보성말차 가공시설 현대화사업'이다. 2027년 국비 26억원이 배정됐으며 지방비 26억원을 더해 모두 52억원을 투입한다.
보성군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노후화한 제조시설을 정비하고 말차 생산에 필요한 전용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생엽 관리와 건조 과정에 필요한 시설도 함께 손본다.
보성녹차가공유통센터는 2008년 조성된 시설로 그동안 제조설비가 노후화됐다. 반면 국내외 시장에서 말차 수요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전문 가공 기반을 갖추는 일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보성은 국내 최대 차 주산지로 해양성과 대륙성 기후가 교차하는 환경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강수량이 풍부하고 토양 배수성이 뛰어나 고품질 차 생산에 맞는 지형 조건 또한 갖추고 있다.
보성 차 산업은 기존의 녹차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말차'를 핵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말차는 가루 형태로 음료, 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외국에서도 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수출 또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군은 식품기업 더벤티와 손잡고 말차 음료를 출시하기도 했다.
군은 이번 예산 반영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예산처, 국회 등을 8차례 찾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시설 개선이 이뤄지면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차를 안정적으로 가공할 수 있고 품질 관리 체계도 강화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생산능력이 확대되면 잎차에 집중돼 있던 제품 영역을 말차로 넓히는 것도 가능해진다. 보성군은 이를 차 재배농가의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로 연결하고, 식음료와 디저트 등 국내외 시장에서 보성말차의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해양 분야에서는 율포항의 국가어항 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에 정부 재정이 투입된다. 관련 기초자료 조사와 기본설계 용역에 2027년도 국비 9억원이 반영됐다.
율포항은 2024년 8월 국가어항 예비대상항으로 선정됐다. 보성군은 2027년 상반기 국가어항 지정·고시를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정 이후 설계와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국회 등을 대상으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민 생활과 직결된 하수도 정비사업도 정부 예산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득량면 월평·신동지구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에는 국비 3억원이 반영됐으며 총사업비는 135억원이다. 벌교읍 호동·동막지구에는 국비 2억원이 배정됐고 전체 사업 규모는 93억원이다.
두 사업은 하수처리시설과 오수관로 등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생활하수의 처리 안정성을 높이고 악취와 수질오염 문제를 줄여 농어촌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이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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