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두 달 만에 다시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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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3.1% 상승…두 달 만에 다시 3%대

SKT 통신요금 감면 기저효과로 0.58%p 상승
석유류·농축수산물 오름세 둔화에도 가공식품 부담

  • 승인 2026-09-02 16:50
  • 신문게재 2026-09-03 5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통신요금 감면 기저효과와 가공식품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통신비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2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 둔화와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이 전체 상승세를 일부 억제했습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등의 정책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고 분석했으나, 근원물가는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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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SK텔레콤의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가운데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 폭을 키웠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로 3%대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낮아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SK텔레콤의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통신요금을 50% 감면하면서 휴대전화료가 21.0% 하락했는데, 이 영향이 사라지면서 지난달 휴대전화료는 26.7% 상승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휴대폰 요금감면 기저효과가 0.58%포인트 수준"이라며 "이를 제거하면 전체 물가는 2.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부문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6%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공공서비스 물가도 6.5% 올라 2001년 8월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은 14.2% 상승했지만 7월 15.5%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경유는 19.6%, 휘발유는 11.5%, 등유는 19.7% 각각 올랐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물가 상승률이 0.5%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제도가 없었다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2.6% 하락하며 7월 0.9%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출하량 증가와 정부 지원 할인행사 등의 영향이다. 신선식품지수도 6.7% 하락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가공식품 가격은 1.5%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0.5%포인트 확대됐다. 빵·과자·국수 등 식품업계의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3.4% 올라 2023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3.1% 상승해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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