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이자 낮춰보자"...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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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자 낮춰보자"...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급증세

신용평점 상승, 승진 등 있을 때 은행에 금리 깎을 수 있어
2026년 상반기 요구권 건수, 2025년 하반기보다 1.8배 늘어
기준금리 인상 기조 이어지며 당분간 신청 건수 늘어날 듯

  • 승인 2026-09-01 17:03
  • 신문게재 2026-09-0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급증하면서 2026년 상반기 신청 건수가 직전 반기 대비 약 1.8배 증가했습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도입으로 신청 편의성이 높아졌으나 신청 폭주로 인해 수용률은 하락했으며, 전체 이자 감면액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대출 금리 부담을 낮추려는 금융 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는 앞으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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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어려운 경기 상황과 맞물려 조금이라도 대출 이자를 낮추기 위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자산 증가와 신용평점 상승, 승진 등이 있을 때 고객이 은행에 요청하면 금리를 깎아주는 권리로, 기준금리가 인상 기조에 들어섬에 따라 신청 건수는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이다.

1일 은행연합회의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보면, 2026년 상반기 신청된 금리인하요구권은 총 267만 9000건으로, 2025년 하반기(151만 3000건)보다 1.8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받은 이들의 자산이 증가하거나, 신용평점 상승, 승진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인하를 직접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이는 2월 금융소비자가 한 차례 동의 시 마이데이터사업자가 금융사에 정기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는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어려운 경기 상황에 조금이라도 이자를 낮추려는 이들의 움직임도 건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요구권 신청은 가계대출을 받은 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26년 상반기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256만 7000건으로, 전체 신청자인 267만 9000건의 상당수다. 이중 기업대출 신청은 11만 2000건으로 극소수였다.

은행권에서 금리인하가 수용된 건수는 2026년 상반기 51만 2000건으로, 2025년 하반기 41만 8000건보다 22.5% 늘었다. 신청량이 급증에도 수용률은 2025년 하반기 27.6%에서 2026년 상반기 19.1%로 내려갔다. 전체 이자감면액은 734억 3000만원으로, 이 기간 5억 5000만원 늘었다. 신청주체별로는, 가계대출의 경우 402억 9000만원으로, 65억 4000만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331억 4000만원으로 59억 9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과 8월 각 0.25%포인트씩 총 0.50%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3%까지 올라서면서다. 기준금리가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 부담이 높아지게 된다.

대전에서도 최근 들어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조금이라도 이자를 낮추기 위함이다. 직자인 김 모(39) 씨는 "최근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했는데, 대출 이자가 조금이라도 감면될까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했는데, 받아들여질까 기대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대출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아지면 월마다 내는 이자도 적어지기에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신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가 마이데이터에 신청을 동의하면, 보유한 대출 계좌로 최대 월 1회 정기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 보니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신청하지 않더라도 승진 등 기쁜 소식이 있을 땐 금리를 낮출 수 있도록 은행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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