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5-Re:cruit] 전공에 AI 입히고 산업과 잇고… 대학별 인재양성 전략

[창간75-Re:cruit] 전공에 AI 입히고 산업과 잇고… 대학별 인재양성 전략

충남대, 모든 전공에 AI를… 'AI+X 교육과정'
한밭대, 기업과 함께 ‘양성’과 ‘채용’
건양대 의학과 AI 데이터를 잇다
한남대 AI융합학과, 국방 AI 인재 양성

  • 승인 2026-08-31 21:17
  • 신문게재 2026-09-01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충남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AI를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문에 접목하는 'AI+X' 교육과정을 도입하여 전공 전문성과 AI 활용 역량을 동시에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밭대와 건양대는 반도체 및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기업과 연계한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하며 산업 현장의 수요와 채용을 직접 연결하는 특성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한남대는 지역 방산 산업과 연계한 국방 AI 인재 육성을 통해 대학 교육이 지역 산업의 성장과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AI가 산업 전반의 기본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대학 교육도 AI를 특정 전공에 한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충남대·한밭대·건양대·한남대의 인재양성 사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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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충남대는 대학본부의 'CNU AI 대전환'을 바탕으로 모든 전공에 AI를 접목하는 'AI+X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충남대는 2026학년도 2학기부터 96개 전 학과에 AI 관련 전공 교과목 581개를 편성한다. 공학계열뿐 아니라 인문·사회·예술계열까지 AI 교육을 확대해 각 전공의 전문성에 AI 활용 역량을 더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교육에서도 전공과 AI의 결합이 이뤄진다. 의류학과는 AI 기반 골격·근육 구조 분석을 활용해 신체 특성에 맞는 기능성 의류를 설계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AI 자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전공의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충남대는 이를 통해 모든 전공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리터러시'를 높이고 전공 전문성과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AI가 일상적인 산업 기술이 되는 시대에 전공과 AI의 결합을 대학 교육의 새로운 기본 역량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sub0102_img01 지능형나노반도체 한바대
지능형나노반도체 한밭대
한밭대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대학에서 직접 키우고 산업현장과 취업까지 연결하는 교육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산업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학 단계부터 기업과 연결하고 현장을 경험하는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능형나노반도체학과다. 반도체 설계·공정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다루며, 학생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입학해 근무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대학에서 전공 역량을 쌓는 동시에 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하고 석·박사 학위과정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해 '인재 양성'과 '채용'을 구체적으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과 함께하는 현장형 교육도 활발하다. 기업연계 캡스톤디자인에는 매년 학생 1200여명과 기업 200여곳이 참여하며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의 과제에 적용하고 있다.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대학이 직접 양성하고 기업이 다시 채용하는 구조를 통해 지역 대학과 산업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intro_img02 건양대홈피 사진
건양대 데이터의학과 홈페이지 사진
의료산업에도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건양대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의학적 전문성과 데이터·AI 분석 역량을 결합한 미래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건양대 데이터의학과는 보건의료 네트워크와 대학병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의료·데이터·AI를 융합한 실무 중심 교육을 추진한다. 의료데이터 분석과 임상데이터 관리, 의료정보 기획 등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졸업 후에는 병원과 의료기관을 비롯해 제약·바이오 기업, 정부·공공기관, 헬스케어 기업과 연구소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와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의료와 데이터 기술을 연결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데이터의학과는 2027학년도부터 첫 신입생 25명을 선발한다. 아직 신설 단계지만 의료산업의 변화에 맞춰 대학이 앞으로 필요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점에서 미래형 교육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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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국방 분야의 AI와 첨단기술 활용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남대는 지역 방산산업의 성장에 맞춰 AI와 국방을 연결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한남대 AI융합학과는 GPU거점센터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지역 방산기업의 현장 기술을 연계해 국방 AI와 엣지컴퓨팅 분야의 실무형 인재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과 현장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 연계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운영도 논의하고 있다. 지역 대학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까지 연결해 대학과 기업, 지역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인재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대전의 방위산업 성장과 함께 지역 대학이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고,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는 미래형 인재 양성 모델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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