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헤레디움 '시오타 치하루-기억의 빛 속으로 展' 오프닝에 500여 인파

  • 문화
  • 공연/전시

대전 헤레디움 '시오타 치하루-기억의 빛 속으로 展' 오프닝에 500여 인파

VIP 초청행사에 허태정 시장, 황인호 청장 등 참석
헤레디움·아트사이트 소제서 내년 2월 21일까지
대전시민들 신발에 담긴 추억들 붉은 실로 연결
한일 전통 현악기 가야금·고토 이중주 공연 '눈길'

  • 승인 2026-08-30 11:41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대전 헤레디움에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전시가 개막하여, 대전의 역사와 시민들의 사연을 붉은 실로 연결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근대건축물인 전시 공간의 특성과 대전-서울 간 철도 길이를 상징하는 166km의 실을 활용해 도시의 시간과 인간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내년 2월 2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한일 전통 악기 공연이 어우러진 복합 예술의 장으로서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새로운 기억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DSC04230
대전 헤레디움은 29일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두고 VIP 초청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를 맡은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사진 왼쪽> 모습. (사진=김흥수 기자)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 세계를 만나기 위해 전국 각지의 문화예술인들이 대전 헤레디움을 찾았다.

대전 헤레디움(관장 함선재)은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VIP 초청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DSC04199
허태정 대전시장<사진 왼쪽>과 황인규 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 이사장<오른쪽>이 시오타 치하루 작가로부터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이날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황인호 동구청장, 황인규 씨엔씨티마음에너지재단 이사장, 함선재 헤레디움 관장, 중도일보 박태구 편집국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와 문화예술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일본 오사카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시오타 치하루가 '기억'을 주제로 대전이라는 도시와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자리다.

시오타 치하루는 실과 일상적인 사물을 활용해 인간의 기억과 관계,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대표 작가로 참여했으며, 이후 세계 주요 미술관과 전시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도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였다. 시오타 치하루는 전시 개최가 결정된 2024년부터 매년 한두 차례 대전을 찾아 도시와 공간을 살피며 작품 구상을 이어왔다.

DSC04321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VIP 초청 오프닝 행사가 열린 29일 대전 헤레디움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이날 관람객들은 수만 가닥의 붉은 실이 공간을 촘촘하게 연결한 작품들을 둘러보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마주했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의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과 고토의 선율까지 더해지면서 헤레디움은 시각과 음악이 어우러진 복합 예술 공간으로 변했다.

DSC04179
대전 헤레디움에서 30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김흥수 기자)
시민들의 기억도 작품의 일부가 됐다. 시민들로부터 전달받은 신발과 그 안에 담긴 사연을 작품에 활용해 각자의 삶과 추억이 담긴 기억을 서로 연결했다.

대전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전시 공간인 헤레디움이 품고 있는 시간도 작품에 녹아들었다. 헤레디움은 일제강점기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으로 사용됐던 근대건축물을 복원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DSC04276
대전 헤레디움에서 30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시오타 치하루는 "제 작품 가운데는 기억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며 "이번에는 사람들 각자의 기억에 빛을 비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가 끝나면 작품은 사라지지만, 여러분의 기억 속에는 오래 남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DSC04254
대전 헤레디움에서 30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붉은 실로 구성된 작품을 언급하며 "작품에 사용된 실의 길이가 166㎞인데, 대전과 서울을 잇는 철도의 길이와 일치한다고 들었다"며 "대전의 역사성까지 작품에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DSC04305
대전 헤레디움에서 30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황인규 씨엔씨티에너지마음재단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황인규 이사장은 "언젠가는 꼭 시오타 치하루 작가를 대전에 모시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관계와 기억,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관람객들도 작품을 통해 새로운 기억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DSC04330
대전 헤레디움에서 30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시오타 치하루의 '기억의 빛 속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29일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 가야금 연주자 임도경<사진 오른쪽>과 일본 고토 연주자 카타오카 리사(왼쪽)가 합주를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공식 행사가 끝난 뒤 헤레디움 1층에서는 가야금 연주자 임도경과 일본 고토 연주자 카타오카 리사의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서로 다른 두 나라의 현악기 소리가 헤레디움의 높은 공간을 채우자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연주에 귀를 기울였다. 붉은 실로 얽힌 기억과 사람, 오래된 건축물, 한국과 일본의 선율이 한 공간에서 겹쳐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헤레디움과 아트사이트 소제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 기간은 내년 2월 21일까지다.
김흥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을 재촉하는 비
  2. 중장년층 새로운 일자리 '산림복지'에서 찾다
  3. 나노종합기술원, 나노전문인력양성 8년간 인재 710명 배출 '취업률 92%'
  4. 서산 동문동 도시재생, '주민이 운영하는 주차장' 첫걸음, 선진지 견학 운영 역량 제고
  5. [인터뷰]양지혜 1세대 블로거, 생성형 AI <이누마(INUMA)와 함꼐한 AI 생존기> 출간
  1. 과학기술인력개발원, '디지털 배지' 활용해 학습자 성장 북돋는다
  2. 현대특수강(주),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 후원금 500만 원 전달
  3. 대전청과와 함께하는 무료 짜장면 나눔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행복 두 배 파티쉐
  5. 대전사랑메세나, YWCA 가족쉼터에 '8월의 크리스마스' 따뜻한 나눔

헤드라인 뉴스


`행복청`, 행정수도 추진 한계… 총리실 소속 격상해야

'행복청', 행정수도 추진 한계… 총리실 소속 격상해야

국토교통부 소속 행정수도건설청이란 차관급 위상으로 '행정수도' 대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이후 행정수도의 현실과 이상이 큰 간극을 보여왔던 만큼, 이제는 국무총리 소속 행정수도 추진 전담기구로 격상 설치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지고 있다. 행복청이 국토부에서 총리실 소속 기관으로 옮겨가는 대안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반쪽 행정수도의 단면은 확인 가능하다. 대통령 집무실은 대통령실,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회 사무처 주도로 설계 공모 당선작을 각각 내보였고, 이 과정에서 중간에 낀 행복청의 주도적 역할엔 한..

대전 미분양 1년 새 23% 증가… 중구 미분양 대폭 증가
대전 미분양 1년 새 23% 증가… 중구 미분양 대폭 증가

대전지역 미분양 주택이 1년 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미분양 물량이 2000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전체 물량의 60% 이상이 중구에 집중되면서 원도심 주택시장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지역 내 미분양 주택은 2044가구다. 지난해 6월 말 1663가구와 비교하면 381가구 늘어나 1년 사이 22.9% 증가했다. 올해 미분양은 연초부터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월 1549가구에서 2월 1752가구로 증가한 뒤 3월 160..

황운하 의원 ,전국 경찰서 범죄분석관 의무 배치법 대표 발의
황운하 의원 ,전국 경찰서 범죄분석관 의무 배치법 대표 발의

제주 실종 사건을 계기로 전국 경찰서에 범죄분석관을 의무 배치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30일 대표 발의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다. 핵심은 실종·강력범죄 초기 단계에서 전문적인 위험도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 261개 경찰서에 범죄분석관을 1명 이상 의무 배치하는 것이다. 범죄분석관은 범죄자의 행동·심리와 범행동기, 범행수법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범죄의 위험성, 재범과 피해자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분석하는 전문가로, 전국에 35명밖에 없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예선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예선

  • 가을을 재촉하는 비 가을을 재촉하는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