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식비 부담 더 커졌다… 2분위 6.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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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식비 부담 더 커졌다… 2분위 6.9% 증가

1분위도 6.1% 증가…소득계층별 식비 증가 격차 뚜렷
전문가 “저소득층 식료품 물가 상승세 더 가혹해질것”

  • 승인 2026-08-30 11:39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올해 2분기 식료품 및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소득 하위 계층의 식비 지출 증가율이 고소득층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득 1·2분위 가구는 전체 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내외에 달해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식료품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저소득층의 경제적 고통과 부채 부담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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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소득 하위 계층의 식비 지출이 다른 소득계층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연합뉴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계층의 식비 지출이 다른 소득계층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과 외식비가 함께 오르면서 가계에서 먹거리에 써야 하는 돈의 증가 폭이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식비 지출은 89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3만 4000원, 외식 등을 포함한 식사비는 45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2분위의 식비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소득 하위 20~40%에 해당하는 2분위는 한 달 평균 65만 7000원을 식비로 지출해 1년 전보다 6.9% 늘었다. 이 가운데 식료품·비주류음료가 34만 4000원, 식사비가 31만 2000원이었다.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에서도 식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1분위의 월평균 식비는 4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는 28만 9000원, 식사비에는 18만 4000원을 썼다.

반면 3분위부터는 증가율이 2% 안팎으로 낮아졌다. 3분위는 월평균 84만 1000원으로 2.0%, 4분위는 110만 8000원으로 3.1% 증가했다. 5분위는 식비로 가장 많은 137만 8000원을 지출했지만 증가율은 1.8%로 가장 낮았다.

전체 가계지출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저소득층이 높았다. 1분위는 30.3%, 2분위는 27.2%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와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5분위는 17.8%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오른 것도 식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했으며 감자 11.1%, 파 10.0%, 간장 9.3%, 달걀 9.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품목 가운데서는 삼각김밥과 떡볶이가 각각 4.0% 올랐고 자장면 3.9%, 해장국 3.8%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0%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8∼9월에도 계절적 요인과 추석 연휴 전이라는 시기적 요인 때문에 공급은 축소되고 수요가 늘어나 식료품 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식료품 물가 상승세가 더 가혹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 가계가 빚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 저소득층의 물가 부담과 빚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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