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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시스템 전문기업 (주)스텝랩의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위성조립실에서 개발자들이 대전시 첫 인공위성 '대전샛'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사진=임병안 기자) |
제가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 설명해줄게요. 사람 눈처럼 지구를 자세히 관찰하는 렌즈부터 카톡을 주고받듯이 데이터를 교환하는 통신장비 그리고 제가 바라본 지구의 대전 모습을 잠시 마음에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정상 작동할 것인지 우주환경 검사를 거쳤어요. 이외에도 제 몸을 구성하는 1000여 개의 부품에 대해서도 극한의 온도변화와 방사선, 무중력과 진공의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했고, 물론 통과했지요. 끝으로 구름층 너머 고도 570㎞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공전할 때 필요한 자세를 잡는 우주비행 소프트웨어도 입력되어 훈련을 마쳤답니다. 저는 초속 7.5㎞ 속도로 지구를 하루에 15바퀴 돌 계획인데, 엄청 빠르죠? 대전 상공을 5초만에 통과하는데 이때를 놓치지 않고 대전에 관제센터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대화해야 해요. 우주에서 촬영한 대전의 모습을 지상으로 보내주고, 관제센터 연구자들이 제게 전하는 메시지를 수신하는 것을 이 때에 이뤄지죠.
한 가지 비밀이 있어요. 지구 대전을 관측하는 카메라 외에도 저는 우주에서 제 모습을 촬영하는 셀카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답니다. 팔을 펼쳐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시잖아요. 저도 팔 하나를 펼쳐서 지구 위에 떠 있는 제 모습을 촬영할 거예요. 우주에서 자신을 촬영할 줄 아는 위성은 국내에서 제가 처음이에요. 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저의 셀카 사진을 보시면, 대전에서 바라본 하늘이 전과 다르게 느껴지실 거에요.
저는 사실 대전의 도시 모습을 촬영해 공간변화를 관찰하는 역할보다 중요한 임무를 우주에서 수행할 거에요. 제 몸을 구성하는 1000여 개의 부품과 30개의 구성품이 지구에서 실험처럼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죠. 이들 부품과 구성품이 발사과정의 진동과 사출 과정에 충격 그리고 우주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도록 어제도 오늘도 검사하고 재검사를 반복하고 있지요. (주)스텝랩이 저의 체계를 완성하고 발사진동 저감형 사출관을 개발해 제 몸을 감싸고 우주공간에서 마지막 순간에 저를 우주 속으로 밀어낼 거에요.
(주)엠아이디는 제가 기억을 저장할 수 있게 우주용 메모리를 제작했고요, (주)씨에스오는 전자광학카메라를 개발해 제게 눈을 달아줬어요. 대전시는 지금의 과정을 처음부터 기획했고요. 저는 곧 전남 고흥으로 옮겨져 누리호 5호기 발사체에 탑재될거예요. 다음에 인사는 우주에서 전할게요.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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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으로 제작된 대전샛 모습. (사진=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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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