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짜리 포항 학산천 인도교 총체적 부실시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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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짜리 포항 학산천 인도교 총체적 부실시공 의혹

곳곳에 가로.세로.바둑판 모양 균열
"누더기 다리 통과할 때마다 불안"
무자격 업체, 건립했나?… 수사 필요

  • 승인 2026-08-26 16:49
  • 수정 2026-08-26 22:43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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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 지 3년 된 포항 학산천 인도교에 붕괴 위험이 높다는 바둑판 모양의 균열이 발생해 있다. (사진=김규동기자)
준공된 지 3년 된 경북 포항 학산천 인도교 곳곳에 균열이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3년 말 준공된 길이 52m(육지 부분 포함), 폭 6~10m의 학산천 인도교에는 수십 곳에 가로, 세로, 바둑판 모양의 균열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균열은 가로 8m에서 세로 16m에 이르고 있다. 다리 난간을 받치는 콘크리트 받침대 곳곳에도 균열이 발생했으며, 교량(육지부분)을 받치는 일부 콘크리트는 떨어져 나가 총체적 부실시공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벽돌 쌓기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천 모양의 기초 자재가 콘크리트 사이에 끼여 너풀거리고 있고, 바로 옆 콘크리트 축대 사이 몇 곳에는 몇 포기의 꽃이 심겨져 조잡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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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학산천 인도교 바닥에 설치된 투명유리가 불투명 유리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김규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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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학산천 인도교에 발생한 균열. (사진=김규동기자)
경관조명을 설치한 다리 난간에는 아직도 전선설치가 마무리 되지 않아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영일만 해저를 볼 수 있도록 설치한 바닥 유리는 불투명한 색으로 변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곳곳에 균열이 발생한 다리가 폭격을 맞거나 지진 피해를 입을 것 같다"며 "누더기 다리를 통과할 때마다 불안하다"고 전했다.

자전거를 타고 이 다리를 이용하던 50대 직장인은 "일부러 이런 다리를 건설하려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자격이 없는 업체에 하도급을 줘서 건립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원청 업체에서 하도급을 줘서 다리를 건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원청업체인 A사 현장소장은 "하도급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밝혀 경찰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포항 동빈동에서 영일대해수욕장을 잇는 학산천 인도교는 길이 52m(육지 부분 포함), 폭 8~10m 규모로 6억여 원을 투입했으며, 2022년 8월 착공, 2023년 말 개통됐다. 인도교 바로 옆에는 학산 7교가 건립돼 어구 등을 실어 나르는 어민들은 이 교량을 이용하고 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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