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에 또 ‘정치권 외풍’ 우려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에 또 ‘정치권 외풍’ 우려

9월 1일 이사회 사무처장 인선 촉각… 허태정 측근 후임 거론
민선 전환에도 논란 반복… 지역 체육계는 “전문성 우선돼야”

  • 승인 2026-08-25 17:30
  • 신문게재 2026-08-26 2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사를 앞두고 현 시장의 측근 인사가 후임으로 거론되면서, 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꾀했던 민선 체육회 출범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정 변화에 따라 핵심 보직이 정치적 인물로 교체되는 관행이 반복되자 체육회의 실질적인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역 체육계는 이번 인선이 민선 체육회의 독립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정치적 친분보다는 체육 행정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사가 임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6071501001132000046691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사를 둘러싼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지역 체육계 안팎에서 정치권 개입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민선 체육회 출범으로 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꾀했지만, 또다시 정치권과 가까운 인사가 사무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대전시와 지역 체육계 등에 따르면 대전시체육회는 오는 9월 1일 이사회를 열고 사무처장 임명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무처장 임명에는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차기 사무처장 인선을 위한 절차로 주목받고 있다.

민병직 현 사무처장의 임기는 2027년까지지만 최근 체육계 안팎에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 처장은 이장우 전 시장 측 인사로 분류돼 온 만큼 허태정 시장 취임 이후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가장 큰 문제는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 역시 정치권과 밀접한 인사라는 점이다. 현재 후임 사무처장으로는 허 시장과 오랜 기간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해당 인사는 허 시장의 유성구청장 재임 당시부터 함께했으며, 민선 7기 대전시 정무라인과 이후 선거캠프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사무처장에 이어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까지 전·현직 시장과 정치적으로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체육회 핵심 보직이 시정 변화에 따라 사실상 교체되는 관행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방체육회의 민선 전환은 이러한 구조에서 벗어나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과거 지방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을 당연직으로 맡으면서 조직 운영과 인사가 단체장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이 금지됐고, 대전에서도 2020년 첫 민선 체육회장이 선출됐다. 단체장 중심의 운영 구조에서 벗어나 체육계 스스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민선 전환 이후에도 핵심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조직 운영과 행정, 예산을 총괄하는 사무처장 인선이 단체장과의 관계에 좌우된다면 체육회의 실질적인 독립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이번 인선이 민선 체육회의 독립성을 가늠할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누가 단체장과 가까운지를 따지는 인사에서 벗어나 체육 행정에 대한 이해와 조직 운영 능력 등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검증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체육계 한 관계자는 "정치권 경력 자체가 인선의 결격 사유가 될 순 없지만 사무처장은 체육 행정에 대한 전문성과 조직 운영 역량이 우선돼야 하는 자리"라며 "단체장과의 친분이나 선거캠프 경력이 인선의 배경으로 비친다면 민선 체육회가 지향해 온 정치적 독립성도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동 곡교천로 진입도로 개통
  2. 통합 무산 충남대 ‘다음 수’ 찾기 고심
  3.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마침표… 어게인 여·야 합의로 찍어야
  4.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5. 충청권 성적 촬영물 협박·강요 증가…대전 최다
  1. 대전 중학교 배정 달라진다…다자녀 첫째도 ‘선배정’
  2. [현장에서 만난 사람]정주진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연구교수
  3. 권아름 충남농기원 연구사,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4. 남상호 대전대 총장, 재신임...2년 더 대학 이끈다
  5. 대전기상청·충청권질병대응센터, 폭염 대응 머리 맞대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 543억 규모 ‘D-성장펀드’ 결성… 지역 벤처·스타트업 투자

대전시가 창업 초기기업과 전략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543억 원 규모의 '대전 D-성장펀드'를 조성했다. 대전시는 1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D-성장펀드 결성식을 열고 본격적인 펀드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D-성장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를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진한 '지역성장펀드'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되면서 조성됐다. 중기부 모태펀드 350억 원을 기반으로 KAIST와 하나은행, NH농협, IBK기업은행, 행복에너지, 지엔소프트 등이 출자에 참여해 전체 펀드 규모는 543억 원..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광역연합 '돈·권한' 싣는다… 특별법 제정 첫발

충청권 4개 시·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견인할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다. 현재 시·도에서 넘겨받은 사무를 수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국가 권한과 재원을 확보해 충청권 공동사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와 충청광역연합 등에 따르면 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과 충청광역연합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이날 4개 시·도는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에..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충북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축소…세종 상승 전환, 충남 하락세 유지

대전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축소됐다. 세종은 상승 전환했으며, 충남은 낙폭을 줄였다. 전세가격은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 집값은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7월 중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03%)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충북은 0.04%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전주(0.07%)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충남은 -0.03%를 기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